강아지 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을 밀어내는 힘을 의미하며, 심장·혈관·신장 등 주요 장기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사람처럼 강아지에게도 혈압 이상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 또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지만, 망막 출혈·심부전·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혈압은 장기 혈류량을 떨어뜨려 쇼크나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혈압 측정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는 것은 강아지의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강아지 혈압 측정이 필요한 상황
1. 나이가 많은 경우
노령견은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등 노화로 인한 변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이런 변화는 혈압 조절 능력을 약화시키고,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7~8세 이후부터는 겉으로 건강해 보이더라도 혈압이 서서히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놓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예방적으로 식이 조절이나 생활 관리,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신장 질환, 심장 질환, 내분비 질환(쿠싱증후군,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은 혈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성 신부전 환견은 신장이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혈압이 신장에 더 많은 손상을 가해 질환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질환을 관리할 때는 혈압 수치가 치료 방향과 약물 용량 조절에 직접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에, 혈압 측정이 치료 과정의 필수 요소입니다.
3. 안과 질환이 있는 경우
고혈압은 강아지의 눈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망막 출혈, 망막 박리, 시력 저하, 심하면 갑작스러운 실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갑자기 물체에 부딪히거나, 평소보다 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행동을 보인다면 안과 질환과 고혈압을 함께 의심해야 합니다. 안과 진료 시 혈압을 함께 측정하면, 질환 원인을 파악하고 실명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안압이 정상이라도 혈압이 높으면 시력 손상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4. 수술 전·후 관리
마취는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마취 전 혈압 측정은 마취 중 혈압 변화를 예측하고, 안전한 마취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도 저혈압이나 고혈압이 발생하면 회복 속도와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과 후 모두 혈압을 확인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교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장병이나 신장병이 있는 반려견은 수술 전후 혈압 변화를 더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5. 원인 모를 증상이 있을 때
잦은 코피, 무기력, 경련, 신경학적 이상, 이유 없는 체중 변화 등은 모두 혈압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뇌혈관 손상을 일으켜 경련이나 신경 증상을 유발하고, 저혈압은 장기 혈류량 감소로 인해 전신 피로와 식욕 저하를 가져옵니다. 증상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이런 변화가 나타난다면, 혈압 측정은 원인 진단의 중요한 첫 단계가 됩니다.
강아지 혈압 측정 방법
비침습적 측정법 (NIBP)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커프(압박띠)를 강아지 다리나 꼬리에 감싸 혈류 변화를 측정합니다. 도플러 방식과 진동법(oscillometric) 두 가지가 있습니다.
- 도플러 방식 : 혈류 소리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며, 소형견이나 심박이 약한 경우에도 비교적 정확합니다.
- 진동법 : 커프의 압력 변화와 진동을 감지해 혈압을 계산하며, 반복 측정이 용이합니다.
이 방법은 통증이 거의 없고, 숙련된 수의사가 하면 정확도가 높지만, 강아지가 긴장하면 값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측정 전 몇 분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습적 측정법
동맥에 직접 카테터를 삽입해 혈압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수술 중이나 중환자 관리 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매우 정확하지만, 마취나 진정이 필요하고 감염·출혈 위험이 있어 일상 검진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한 준비
혈압은 환경과 심리 상태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사전에 강아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측정은 조용하고 온도가 적절한 공간에서 진행해야 하며, 최소 5~10분간 휴식 시간을 준 뒤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프는 다리 둘레의 약 40% 폭이 적절하며, 부위별로 크기가 다른 커프를 준비해 맞는 것을 선택합니다. 강아지가 긴장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옆에 동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측정 시에는 동일한 부위에서 5회 이상 반복해 평균값을 구하는 것이 신뢰도를 높입니다. 측정 중 움직임이 많으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몸을 지지하고 필요하면 진정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단발성 수치가 아닌, 강아지의 실제 혈압 상태를 반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혈압 측정 결과 해석과 관리
정상 범위
대체로 강아지의 정상 수축기 혈압은 110~160mmHg, 이완기 혈압은 60~100mmHg 정도입니다.
- 고혈압 : 수축기 혈압 ≥ 180mmHg → 망막·신장·심장 손상 위험
- 저혈압 : 수축기 혈압 ≤ 90mmHg → 장기 혈류량 부족 위험
혈압 이상 시 대처
- 고혈압 : 원인 질환 치료, 저염식, 필요 시 항고혈압제 사용
- 저혈압 : 원인 교정(출혈·탈수·심장 기능 저하 등), 수액 치료, 약물 투여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측정되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해 원인 평가와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강아지 혈압 관리 및 진단은 BK심장동물병원
강아지 혈압 이상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장기 손상을 초래합니다. 특히 고령견, 만성 질환견, 안과 질환이 있는 강아지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정확한 방법과 해석은 수의사의 몫이지만, 보호자가 혈압 측정의 중요성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으면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강아지 건강 검진 리스트에 ‘혈압’ 항목을 꼭 포함해 주세요.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