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성격의 고양이는 일상 속 대부분의 시간을 무표정한 얼굴과 일정한 루틴으로 보냅니다. 밥을 먹고, 햇볕을 쬐고, 그루밍을 하며 보내는 하루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미세한 이상 신호는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단순한 식욕 변화나 체중 감소, 물 마시는 습관의 변화조차도 질병의 신호일 수 있지만, 보호자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심장 질환과 신장 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징후 없이 조용히 진행되며, 한 번 기능이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변화가 감지되기 전에 병이 깊어지기 쉬운 고양이에게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건강검진이 왜 중요한지, 연령대에 따라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심장과 신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심장과 신장 질환은 왜 조기 발견이 어려울까요?

고양이 심장질환 중 가장 흔한 비대성 심근증(HCM)은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고, 호흡 이상이나 마비와 같은 증상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나타납니다. 심장에 무리가 가더라도 고양이는 대체로 조용히 지내기 때문에, 보호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기력이나 더위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신장 질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성신부전은 고양이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70% 이상의 신장 기능이 손상되기 전까지는 눈에 띄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구토나 식욕부진, 물 많이 마시기 같은 증상은 다양한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특정 징후만으로는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심장과 신장 질환은 보호자의 눈으로는 조기 발견이 거의 불가능한 대표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한 수치 확인과 영상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양이 연령별 건강검진,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6세 (성묘기)

성묘기의 고양이는 겉으로 보기엔 활발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심장이나 신장에 구조적 이상이 생기기 시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권장하며, 다음과 같은 항목을 포함하면 좋습니다.

7세 이상 (노령묘기)

고양이가 7세 이상이 되면 노령묘로 분류되며, 신장 기능 저하와 심장 질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이 시기에는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이 필요하며, 기본 검사 외에도 보다 정밀한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까요?

건강검진은 겉으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보이는 고양이의 내부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심장과 신장처럼 보호자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장기의 이상은 혈액검사나 초음파, 영상검사 없이는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심장 질환 중 가장 흔한 비대성 심근증(HCM)은 고양이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내부 혈류에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질환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갑작스럽게 호흡 곤란, 실신, 마비 등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에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근의 두께, 판막의 움직임, 혈류 속도를 확인하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진단이 가능하며, 혈전증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의 경우는 더욱 조용하게 진행됩니다. 고양이의 만성신부전은 10세 이상 고양이의 약 절반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신장의 70% 이상 기능이 저하될 때까지도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크레아티닌, BUN, SDMA와 같은 수치를 확인하면, 신장 기능 저하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검사를 통해 단백뇨, 요비중, 요침사 이상 등 세밀한 신호를 포착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 식이요법이나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고혈압성 망막병증, 갑상선 기능 이상, 초기 당뇨, 치주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장과 신장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기의 이상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질병 발견을 넘어, 고양이의 생애 전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켜주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진을 미루지 않기 위해,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것

건강검진은 아플 때 받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을 때’ 미리 받는 것이 진짜 예방입니다. 보호자는 고양이의 평소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다음과 같은 작은 변화에 주의 깊게 반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병의 신호일 수 있으며, 단순히 지나갈 일로 넘기기보다는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고양이 건강 검진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고양이의 건강검진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일상적인 관리입니다. 특히 심장과 신장은 조용히 병이 진행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과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 곧 조기 발견의 열쇠가 됩니다. 고양이는 말 대신 행동으로 몸의 이상을 표현합니다. 그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검진을 받는다면, 지금의 평온한 일상을 오래도록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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