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마치 거위 울음 같은 기침을 반복한다면 단순한 감기로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침 소리가 깊고 낮으며 숨 쉬기 불편한 듯 보인다면, 기관지 협착증 또는 기관 허탈 같은 호흡기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강아지 기관의 구조적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기관지 협착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거위소리 기침, 감기와는 다른 병적 신호입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나 가벼운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기침은 며칠 내 자연스럽게 호전되거나, 증상이 경미하고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기관지 협착증에서 나타나는 기침은 그 양상부터 다릅니다. 소리가 마치 거위가 울듯 깊고 둔탁하게 “웁웁” 또는 “쿵쿵” 울리는 듯하며, 기침 후 헛구역질하거나 발작처럼 연달아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기침이 자주 유발되면 보호자께서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 산책 중 흥분하거나 갑자기 속도를 내면 거친 기침이 시작됨
✔️ 목줄을 찼을 때 목을 긁거나 즉시 기침을 함
✔️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잠든 후 체위가 바뀌면 기침 발생
✔️ 기침이 반복된 후 침을 흘리거나 피로감을 보임

이러한 기침은 일시적인 감염이 아닌 기관의 구조적인 붕괴 또는 압박에 의해 발생하는 ‘물리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리에 주의하는 것뿐 아니라 기침 유발 상황과 지속 시간을 기록해 수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관지 협착증이란 무엇인가요?

강아지 기관지 협착증은 말 그대로 기관이 정상보다 좁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기관은 공기를 폐로 전달하는 길인데, 그 벽은 C자형 연골로 구성되어 공기의 흐름을 유지해줍니다. 이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 숨 쉴 때 기관이 눌리거나 좁아지면서 공기가 충분히 통과하지 못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방치될 경우 기관 허탈증으로 발전하여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기관 내 공간이 극단적으로 좁아지면 숨을 쉬지 못해 실신하거나 청색증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기침과 기관지 협착증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이 기침이 감기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지만, 몇 가지 패턴과 상황을 보면 차이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침, 예를 들어 감기나 가벼운 호흡기 염증에 의한 기침은 소리가 비교적 얇고 칼칼한 편이며, 대개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며칠 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고, 기침 외에는 다른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침이 특정 자극 없이도 불규칙하게 나오고, 휴식 중에도 가볍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 일시적인 감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기관지 협착이나 기관 허탈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나타나는 기침은 소리부터 다릅니다. 기침 소리가 굵고 둔탁하며, 거위 울음 소리처럼 “쿵쿵” 울리는 듯하게 들립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기침이 반복적으로 유발되는 특정 상황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목줄을 착용했을 때, 흥분하거나 급하게 숨을 쉴 때, 혹은 자는 자세에서 체위가 바뀌었을 때 등 일정한 상황에서 항상 같은 방식의 기침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강아지 기관지 협착에 의한 기침은 종종 헛구역질이나 구토하려는 듯한 움직임, 숨을 길게 들이쉬지 못하는 듯한 호흡과 함께 나타나며, 보호자가 보기에도 분명 이전의 기침과는 다른 불편함이 느껴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증상이 수일 내 사라지지 않고, 점차 횟수나 강도가 증가한다면 더 이상 단순한 감기로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강아지의 기침의 소리, 빈도, 유발 상황, 동반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보시고, 그 내용을 병원 진료 시 전달해주시면 훨씬 더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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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진단하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가요?

기관지 협착증은 구조적 질환이므로 영상 검사를 통해 기관의 상태를 확인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단순 청진만으로는 기침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고, 특히 기침 시 기관이 눌리는 타이밍을 파악하려면 동적인 촬영이 필요한데요. 주요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흉부 엑스레이: 협착 위치 확인, 폐 상태 확인
✔️ 기관 내시경 검사: 기관 내부의 연골 붕괴나 내강 협소 확인
✔️ 초음파 및 CT: 복합 질환이나 기도 외압이 의심될 경우 보조 검사
✔️ 산소포화도 측정: 호흡 기능 전반 확인

진단 후 치료는 상태에 따라 나뉘며, 보통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수술적 치료는 고위험군에서 신중히 고려되며, 대다수는 약물과 생활 관리 병행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기관지 협착증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강아지의 거위소리 기침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기관 내 압박과 붕괴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 조절만으로도 충분히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서둘러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보호자의 빠른 인지와 관리가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시작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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