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건강 이상을 말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보호자가 눈으로, 손으로, 그리고 작은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려야 합니다. 특히 체온은 단순한 수치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몸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빠른 지표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람보다 체구가 작고 대사율이 높아 체온이 급격하게 오르내릴 수 있으며, 작은 변화도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체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강아지, 고양이의 정상 체온과 그 의미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37.5℃에서 약 39도 초반 사이가 정상 체온입니다. 강아지는 보통 37.5℃~39.1℃, 고양이는 37.5℃~39.2℃가 기준으로 제시됩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 수치를 “안전 범위”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평소 체온과 비교했을 때 미묘한 차이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늘 38.1℃였던 아이가 39℃로 오르면 정상 범위 안에 있어도 몸에서는 이미 염증 반응이 시작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고양이의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는 감염, 염증, 열사병, 중독, 예방접종 직후 반응, 혹은 과도한 흥분 등이 원인입니다. 반대로 체온이 하강하는 경우는 저체온증, 출혈, 쇼크, 혹은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중증 질환 때문일 수 있습니다. 결국 체온은 단순히 “높다, 낮다”의 문제가 아니라, 몸속의 전반적 균형과 생리 작용을 그대로 반영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체온 체크 – 차이점과 공통점

체온 측정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정확한 방법은 직장 체온계 측정입니다. 디지털 체온계를 항문에 3~4cm 정도 삽입하면 신뢰할 수 있는 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귀 체온계나 피부 적외선 체온계는 간편하지만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보조용으로 활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차이점은 고양이가 훨씬 스트레스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체온을 재려는 순간 격렬히 저항하거나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두 사람이 함께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는 상대적으로 순응적이지만, 낯선 체온계나 억지 상황에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보호자의 부드러운 안심이 필요합니다.

공통점으로는 체온 측정 이후 반드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일정한 시간대에 꾸준히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록은 단순히 숫자를 모으는 차원을 넘어, 반려동물 개인의 ‘평소 체온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 결과 병원에 방문할 때 수의사에게 훨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체온변화, 언제 주의해야 할까?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났을 때는 단순한 컨디션 문제인지, 아니면 응급 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고열의 경우 39.5℃ 이상이면 이미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와 발바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호흡이 빨라지며, 무기력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체온이 41℃ 이상으로 오르면 뇌와 장기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저체온은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37℃ 이하부터 몸 떨림, 차가운 사지, 잦은 졸음이 나타나며, 35℃ 이하로 떨어지면 호흡과 맥박이 둔화되고 의식이 저하되어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 특히 수술 직후, 겨울철 실외 노출 후, 혹은 탈수 상태에서는 저체온 위험이 높습니다.

계절별 주의 포인트

여름철에는 고열, 겨울철에는 저체온 위험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 산책만으로도 체온이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땀샘이 발바닥에만 있어 체온 조절이 어려워 열사병 위험이 큽니다. 차량에 잠시만 두어도 급격히 체온이 치솟을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항상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작은 체구의 반려동물이나 노령견·노령묘가 저체온에 취약합니다.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호흡기 질환도 잘 생깁니다. 이 시기에는 산책 시간을 줄이고, 따뜻한 실내에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옷이나 담요, 온열 패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 대처와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관리법

체온 이상이 확인되면 보호자가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고열일 때는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발바닥과 귀를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줍니다. 찬물이나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피해야 하며, 수분 공급을 통해 탈수를 막아야 합니다. 상태가 회복되지 않거나 40℃ 이상이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저체온일 때는 따뜻한 담요로 감싸고, 온열 패드나 물병을 수건으로 감싸 배에 대어 천천히 체온을 올려줍니다. 직접적인 열원은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호흡과 맥박, 의식 상태를 확인하면서, 35℃ 이하라면 지체 없이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상 속 체온 관리와 기록 습관

체온 관리의 핵심은 꾸준함입니다. 아침이나 저녁처럼 하루 중 변화가 많은 시점에 정기적으로 체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예방접종 직후, 장시간 외출 후, 혹은 수술 회복기에는 더욱 세심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록을 통해 아이들의 평소 체온 패턴을 알아두면, 정상 범위 안에서도 작은 이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평소 38.0℃였던 반려동물이 어느 날 39.0℃를 보인다면 단순 수치만 보면 정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몸에 이상이 생기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작은 차이도 소홀히 하지 말고, 이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반려동물 체온 이상,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앞서 살펴본 것처럼, 강아지와 고양이의 체온은 건강 상태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지표입니다. 정상 범위를 알고, 측정법을 익히며, 체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응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계절별 환경 변화에 따라 체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생활 습관 속에서 체온 관리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고열과 저체온 모두 단순 증상이 아니라 심각한 질환이나 생명 위협의 신호일 수 있음을 기억하고, 변화가 감지되면 주저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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