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사람처럼 당뇨병을 앓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게 되죠. 당뇨는 완치보다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오늘 글에서는 강아지 당뇨병을 방치했을 때 생기는 주요 합병증 5가지와 함께,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들까지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당뇨를 관리하는 보호자라면 꼭 알고 계셔야 할 내용입니다.

대표적인 강아지 당뇨병 합병증 5가지

1. 백내장 – 당뇨 강아지에게 가장 흔한 합병증

당뇨에 걸린 강아지의 경우, 시력이 빠르게 저하되는 백내장이 자주 발생합니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눈 속의 수정체에 당이 흡수되고, 그로 인해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백내장이 생기는 거예요.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는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눈동자가 하얗게 흐려 보임
✓ 사물에 자주 부딪힘
✓ 계단을 오르거나 산책 시 방향 감각 상실

강아지 백내장은 빠르면 당뇨 진단 직후 몇 주 안에도 발생할 수 있어요. 일부 강아지는 이로 인해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합니다. 눈 수술로 회복이 가능하긴 하지만, 당뇨 조절이 선행되어야 수술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2. 저혈당 –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응급상황

인슐린을 과다 투여하거나, 식사 없이 인슐린만 투여했을 경우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는 심할 경우 의식 소실이나 발작,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저혈당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몸을 떨거나 균형을 잃고 쓰러짐
✓ 눈동자가 흔들리거나, 보호자 부름에 반응 없음
✓ 침을 흘리거나, 경련처럼 떨림

특히 보호자가 외출하거나, 아이가 식사를 건너뛴 채 인슐린을 맞은 경우에 자주 발생해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강아지는 인슐린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안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여부를 꼭 확인한 뒤 정해진 시간에 인슐린을 놓아야 하며, 보호자는 저혈당 응급 조치법(예: 꿀이나 포도당 시럽 급여)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3.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태

강아지 당뇨가 방치되면 체내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지방 대사로 발생한 케톤체가 혈액 내에 축적되며, 몸이 산성화되는 상태가 바로 케톤산증이에요. 이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강아지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보입니다.


✓ 심한 구토, 탈수
✓ 숨을 크게, 빠르게 쉬며 가쁜 숨소리
✓ 입에서 과일 향 같은 냄새가 남
✓ 거의 움직이지 못하거나, 반응이 없음

이 상태는 입원 치료와 집중적인 수액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특히, 케톤산증은 당뇨 진단을 받고 초기에 인슐린 조절이 되지 않았거나 스트레스나 감염 등의 트리거가 겹쳤을 때 자주 발생하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한 대응입니다.

4. 요로감염 및 방광염 – 반복 감염이 신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당뇨가 있는 강아지는 소변 속에 당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요도 및 방광 감염이 반복될 수 있어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아요.

 ✓ 소변을 자주 보는데 양은 적음
✓ 배뇨 시 아파하며 울거나, 불편한 표정
✓ 소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냄새가 심해짐
✓ 외음부를 자주 핥거나, 실내 배변 실수

강아지 요로감염은 단순 항생제 치료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반복될 경우 신장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변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정기적인 소변 검사가 필요합니다.

5. 체중 감소 – 근육까지 빠지는 위험한 영양 손실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는데 살이 자꾸 빠져요.’ 당뇨병 강아지 보호자분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이는 포도당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몸이 지방과 근육까지 분해해 에너지로 쓰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마른 상태가 아닌, 근육량까지 줄어들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다리가 가늘어지고 기력이 떨어짐
✓ 활동량 저하, 관절 부담 증가
✓ 털 푸석함, 피부 탄력 저하

이러한 체중 감소는 대사 손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체중 변화는 꾸준히 체크해야 하며 필요 시 식단 조절이 필요합니다.

당뇨병 합병증, 이렇게 관리해 주세요

강아지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하루 동안 얼마나 물을 마셨는지, 소변 횟수나 색은 어떤지, 식사는 평소대로 했는지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눈에 띄게 물을 많이 마시거나, 반대로 마시는 양이 확 줄어들었다면 수분대사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고, 소변을 자주 보면서도 양이 적거나 혈뇨가 섞인 경우에는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요.

또한 식욕 변화도 예민하게 반응해주셔야 합니다. 식사를 잘 하던 아이가 갑자기 밥을 거부하거나, 반대로 유난히 허기져 보인다면 혈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눈빛이 흐려 보이거나, 자꾸 부딪히는 모습, 계단을 오르내리는 걸 어려워하는 행동 역시 백내장이나 신경계 합병증의 전조일 수 있으니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변화 또한 중요한 관찰 포인트입니다. 사료와 간식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빠지거나, 근육량이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면 당 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처럼 작은 변화들을 매일 체크해두면 병원 진료 시 수의사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그만큼 빠르고 적절한 처치가 가능합니다.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병행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문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합병증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당뇨 강아지 합병증 관리, 진단 및 상담은 BK심장동물병원

강아지 당뇨는 병 자체보다 지속적인 관리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늘 하루를 얼마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느냐에 따라, 합병증을 미리 막고 아이가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어요. ‘조금 이상한 것 같지만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는, ‘혹시 모르니 한번 확인해봐야지’라는 태도가 보호자와 강아지를 모두 안전하게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걱정되는 변화가 있다면, 늦지 않게 동물병원에 내원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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