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지도 모릅니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늘어나면서, 혹시 신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되는 순간 말이에요. 강아지의 만성 신부전(Chronic Kidney Disease) 은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보호자가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신장 기능의 상당 부분이 손상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기 진단과 함께 “언제부터 수액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가”는 많은 보호자분들이 궁금해하는 핵심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만성 신부전의 단계별 특징과 수액 치료 시점, 그리고 일상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강아지에게서 만성 신부전이 잘 생기나요?
만성 신부전은 노령견(7세 이상) 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특정 질환이나 환경 요인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 탈수나 요로계 질환(결석, 요로감염) 이 반복된 경우
-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순환기·대사질환을 동반한 경우
- 신독성 약물(예: NSAIDs, 일부 항생제) 을 장기간 투약한 경우
- 유전적 요인 으로 신장 질환 소인이 있는 경우
이러한 요인들이 누적되면 신장의 여과 기능이 점점 저하되고, 체내 노폐물과 수분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신부전의 진행 단계와 수액 치료의 필요 시점
신부전은 국제수의신장학회(IRIS) 기준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되며, 각 단계에 따라 치료 접근 방법이 달라집니다.
1~2단계: ‘조기 관리’ 중심
혈액검사에서 SDMA 수치가 상승하거나 크레아티닌이 약간 증가한 경우 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수액 치료보다는 식이 조절과 수분 섭취 증가 가 핵심입니다.
- 단백질과 인이 조절된 신장 처방식 급여
- 신선한 물 자주 교체 및 자동 급수기 사용
- 스트레스 최소화와 정기적인 혈액·소변 재검사
아직 신장이 일정 부분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악화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단계: 수액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
크레아티닌 수치가 뚜렷하게 상승하고, BUN 수치가 높거나 식욕 저하·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수의사는 피하 수액(Subcutaneous fluid therapy) 을 권장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의 수액 치료는 단순한 수분 보충이 아니라, 신장이 처리하지 못한 노폐물 농도를 낮추고 탈수를 완화하여 아이의 전신 상태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 병원 내에서는 정맥 수액(IV fluid therapy) 으로 상태를 안정시킨 뒤,
- 이후에는 집에서 주 2~3회 피하 수액 으로 유지 관리합니다.
이때 수의사가 피하 수액 주입 방법과 위생 관리 절차를 직접 교육 하여 보호자가 집에서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수액의 종류와 양, 주기, 주사 부위 등은 강아지의 체중·혈액 수치·임상 증상 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4단계: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단계
이 단계에서는 신장 기능의 대부분이 손상되어 구토, 무기력,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심해집니다. 이 경우 정맥 수액 치료 를 통해 탈수를 보정하고, 혈중 노폐물(요소, 크레아티닌)을 희석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필요 시 입원 치료 를 통해 혈압 조절과 수액 치료로 전해질 불균형 교정, 구토 억제제 및 위장 보호제 투여 등의 보조 치료가 함께 진행됩니다. 이 시기에는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삶의 질을 유지하며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 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강아지 만성 신부전, 이렇게 관리하세요
만성 신부전은 한 번 손상된 신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곧 치료입니다.
다음 네 가지 관리 포인트를 기억해두세요.
1. 식이관리
신장 처방식(K/D, Renal 등)처럼 저단백·저인 사료를 급여해야 합니다. 단백질을 과도하게 줄이면 근육 손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영양 밸런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간식은 육포, 치즈, 건조간식 대신 저인·저염 수제 간식으로 대체하세요.
2. 수분관리
강아지가 언제든 접근할 수 있도록 신선한 물을 여러 곳에 배치하고, 하루 3~4회 이상 물을 교체해 냄새나 세균 번식을 방지합니다. 체중 1kg당 하루 약 50~60mL의 수분이 필요하며, 물 섭취량이 갑자기 늘거나 줄면 신장 상태 변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3. 약물·수액관리
신부전 치료에는 인 결합제, 위장보호제, 혈압약, 항산화제 등이 사용됩니다. 투약은 반드시 수의사 지시에 따라야 하며,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변경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피하 수액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청결한 환경과 정확한 주입 방법을 지켜야 합니다.
4. 생활환경 관리
신부전 강아지는 피로감과 식욕 저하가 잦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합니다.
조용하고 따뜻한 실내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산책은 아이의 컨디션에 맞춰 짧고 자주 진행하세요. 기온 차가 큰 날씨에는 탈수와 혈압 변동이 생기기 쉬우므로 외출을 줄이고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압과 신혈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낯선 환경이나 큰 소음, 잦은 이동은 피하고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강아지 신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신장 질환은 조용히 진행되지만, 관리의 차이에 따라 삶의 질과 생존 기간이 크게 달라지는 질환입니다. 신부전 관리의 핵심은 “얼마나 꾸준히 관찰하고 조정하느냐” 에 달려 있습니다. 수의사와 함께 검사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식이·수분·수액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강아지의 신장 기능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계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케어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