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갑자기 몸을 떨거나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보호자들이 이런 순간을 겪고 나면 당황하거나 무섭다는 감정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대부분은 “추워서 그런가?”, “살짝 긴장했나 보다” 하고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그 떨림이 실제로 ‘발작’의 신호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강아지의 발작은 단순 근육 떨림부터 전신 경련까지 양상이 매우 다양하며, 원인 역시 복합적입니다. 특히, 반복적이거나 의식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이를 방치하면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떨림 중에서도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5가지 중요한 상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강아지 발작, 병원 가야 할 5가지 상황

1. 1~2초간 떨린 후 멀쩡해지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흔히 관찰되는 떨림 중 하나는 강아지가 갑자기 몸을 몇 초간 바르르 떨고는 다시 평소처럼 행동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짧고 간헐적인 떨림은 근육 긴장, 추위, 긴장 등으로 인한 일시 반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떨림이 자주 반복되거나 일정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반응이 아닌 신경계 이상 반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호자의 눈을 피하거나 떨림 중 눈동자 방향이 일정하지 않거나, 가볍게 휘청거리는 모습이 동반될 경우엔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작의 전조 증상은 항상 드라마틱하게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호자는 단순한 떨림과 발작성 경련의 차이를 행동의 ‘패턴’과 ‘빈도’, 그리고 ‘정신 상태의 변화’에서 구분해야 하며, 반복적인 짧은 떨림이 보일 경우 영상 촬영과 함께 병원에 방문하여 조기 감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눈동자 움직임이 이상하거나 침을 과도하게 흘릴 때

강아지가 떨면서 눈동자가 빠르게 좌우로 흔들리거나, 흰자위가 치켜보이고, 동시에 침이 줄줄 흐른다면 이는 일반적인 떨림이 아닌 발작 중 증상일 수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의 경우, 뇌 안의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폭주하면서 이처럼 몸의 자율운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이때 강아지는 보호자에게 반응하지 않거나 고개를 기울이고, 입을 다물지 못해 침이 넘쳐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눈을 마주치지 않고 멍한 표정을 짓는다면 의식 수준이 이미 저하된 상태일 수 있으며, 이 시점에서는 즉각적인 수의사 진료가 필요합니다. 침 흘림은 단순한 구강문제보다도 더 넓은 의미의 신경계 반응일 수 있으며, 드물게는 간질 외에도 중독, 저혈당, 간질환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므로 반드시 의심 후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3. 발작 후 혼란스러워하거나 방향 감각을 잃는다면

일부 강아지는 발작이 끝난 후에도 곧장 평소 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주변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벽에 머리를 박는 등 방향 감각을 잃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처럼 발작 이후 수 초~수 분간 멍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비틀거리거나 보호자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발작 후 단계(Postictal phase)’에 해당하며 뇌 기능에 일시적 혼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 단계는 강아지가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는 시간이며, 이 시기에 다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졸린가 보다’, ‘놀란 건가’ 하고 넘기지 말고 이후에도 비정상적인 행동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MRI, 뇌파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추후 더 심각한 발작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4. 발작이 하루에 2회 이상 반복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강아지에게 하루 두 번 이상 발작이 나타난다면 이는 군집 발작으로 간주되며, 명백한 응급 상황입니다. 단 한 번의 발작이라도 강아지에게는 엄청난 체력 소모와 스트레스를 유발하지만, 이것이 짧은 시간 간격으로 반복된다면 뇌 조직 손상이나 산소 부족, 고체온증, 쇼크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생명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발작 후 회복되기 전에 다음 발작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상태가 더욱 심각한 것이므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조치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경련을 억제할 수 있는 응급 약물 주사, 입원 후 수액 치료, 뇌전증 약물 조절 등이 필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원인을 찾기 위한 장기적인 관찰과 치료가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

5. 의식을 잃고 몸이 굳는 ‘강직성 발작’은 매우 위험합니다

가장 위급한 형태의 발작은 강직성 전신 발작입니다. 이때 강아지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며 몸 전체가 뻣뻣하게 굳는 양상을 보입니다. 사지는 경직되고 호흡이 고르지 않거나, 입을 악물고 거품을 물며 눈이 뒤집히는 현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보호자가 보기에도 매우 공포스러운 장면일 수 있으며, 실제로 호흡곤란이나 산소 부족, 자율신경 이상이 함께 나타나 매우 위급한 상태로 간주됩니다.

보호자는 절대 억지로 강아지를 일으키거나 만지려 하지 말고, 주위 위험물을 치우고 안전한 곳에 누인 채 증상을 관찰하며 시간과 양상을 기록한 후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뇌전증 진단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인 약물 치료와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강아지 발작 시 보호자가 해야 할 응급 대처법

강아지가 발작을 일으킬 때 보호자가 느끼는 공포는 상상 이상입니다. 갑자기 쓰러지고, 사지가 뻣뻣해지거나 몸을 떨며 거품을 물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조차 들기 어려울 정도로 당황하게 되지요. 하지만 발작 상황에서는 보호자의 침착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건드리지 말고, 다치지 않도록 주변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강아지를 억지로 일으키거나 흔들면 오히려 뇌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응급 대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발작 중에는 “무엇을 해주느냐”보다 “무엇을 하지 않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냉정하고 조용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안전하게 증상을 관찰하는 것, 그것이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응급처치입니다. 이후에는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아지 발작 및 응급상황,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강아지의 발작은 단순한 떨림과 다르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반복되거나 이상 행동이 동반된다면 절대 가볍게 넘겨선 안 됩니다. 보호자의 빠른 인지와 기록, 그리고 적절한 진료 시점 선택이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대응입니다. 떨림이 단순한 반응인지, 질병의 시작인지는 보호자의 관찰과 대응에서 갈립니다. 작은 이상도 놓치지 않고 지켜봐 주세요. 건강한 반려생활은 예민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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