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면, 혀를 길게 내밀고 헥헥거리며 숨을 고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이 모습을 두고 “많이 뛰어서 그렇지”, “오늘 날씨가 더워서 그래” 하고 자연스럽게 넘기지만, 그 헥헥거림이 매번 과하게 반복되거나, 숨 고르기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특히, 산책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숨이 차 보이거나 가만히 있는데도 한참 동안 호흡이 가빠진다면, 호흡기나 심장 질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산책 후 헥헥거림이 반복되는 강아지에게서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들, 그중에서도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한 가능성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아지는 왜 산책 후 헥헥거릴까요?

강아지에게 헥헥거림은 체온을 낮추기 위한 중요한 방식 중 하나예요. 땀이 나는 사람과 달리, 강아지는 입과 혀, 발바닥의 땀샘을 통해 체온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활동량이 많았거나 날씨가 더운 날엔 헥헥거리며 숨을 고르는 것이 정상이에요. 하지만, 헥헥거림이 이상할 정도로 오래 지속되거나, 매번 짧은 산책 후에도 과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한 열 조절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날씨가 선선하거나 짧게 걷고 들어왔는데도 호흡이 빠르고 불편해 보인다면 몸 내부의 문제, 특히 심장이나 폐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강아지 헥헥거림이 이상한 경우, 이런 질환을 의심해보세요

강아지 승모판 폐쇄부전증은 노령견에게 흔한 심장 질환으로, 심장의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게 됩니다. 그 결과 심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산소 공급이 떨어지고, 운동 후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기침, 호흡곤란, 무기력함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방치 시 폐수종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강아지 확장성 심근증은 중대형견에게 주로 나타나며, 심장 근육이 늘어나면서 수축력이 약해져 전신에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운동 후 쉽게 지치고 헥헥거리며, 경우에 따라 실신이나 마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해요.

폐수종은 심장 기능 저하나 특정 폐 질환으로 인해 폐에 물이 차면서 심한 호흡 곤란과 기침이 발생합니다. 헥헥거림뿐 아니라 쎅쎅거리는 소리, 입을 벌리고 숨 쉬는 모습, 혀나 잇몸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도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강아지 기관허탈은 작은 견종에게 흔한 질환으로, 기관이 찌그러지면서 공기 흐름이 막히는 상태입니다. 특히 목줄을 당기거나 흥분했을 때, 산책 후에 거위 울음소리 같은 기침과 함께 헥헥거림이 반복돼요.

이런 헥헥거림은 특히 주의해야 해요

헥헥거림이 단순한 체온 조절 이상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아요. 산책 직후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계속 빠르게 숨을 쉬는 모습이 반복되거나, 운동량이 많지 않은데도 쉽게 지치고 혀가 심하게 빨갛거나 파랗게 보이는 경우, 또는 숨을 쉬기 위해 앞다리를 벌리고 가슴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자주 취한다면 호흡기계나 심장계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강아지가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호흡하거나, 기침과 함께 구토·무기력함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일 수 있어요.

병원에 가야 할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보호자 입장에서 산책 후 헥헥거림이 매번 반복되어도 “원래 저런가보다” 하고 익숙해지기 쉽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꼭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헥헥거림이 산책 후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 기운 없음, 식욕 저하, 쎅쎅거리는 호흡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또는 헥헥거리면서 몸을 떨거나 잇몸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해요. 특히, 중년 이상의 강아지거나, 기존에 심장 질환 이력이 있는 아이는 정기적인 심장 건강 체크와 함께 사소한 증상에도 주의 깊게 반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헥헥거림을 줄이기 위한 일상 속 관리법

강아지가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산책 시간과 환경부터 조절해 주세요. 한낮의 더운 시간대를 피하고, 날씨가 선선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짧게 자주 산책하는 것이 좋아요. 산책 중에는 목줄 대신 하네스(가슴줄)를 사용하는 것이 기관에 부담을 덜 주고, 갑작스런 압박에 의한 헥헥거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실내 온도는 22~24도,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며, 강아지가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는 시원하고 조용한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과도한 흥분이나 격한 놀이도 갑작스러운 호흡 가빠짐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노령견이나 심장질환 이력이 있는 아이에게는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 관리도 필수예요. 비만은 심장과 폐에 더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과 적당한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의 호흡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미리미리 상태를 체크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강아지의 신장 건강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오늘 살펴본 것처럼, 강아지의 헥헥거림은 일상적인 생리 현상일 수 있지만, 반복되고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증상이에요. 특히 산책이나 가벼운 활동 이후에도 숨이 차 보이고, 호흡 회복이 느리거나 기침·무기력증이 동반된다면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빠른 병원 방문이 아이의 컨디션을 지키고, 조기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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