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아이의 숨소리가 어느 날 갑자기 평소와 다르게 들릴 때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고요하고 일정한 호흡을 하던 아이가 갑자기 코를 심하게 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마치 거위가 우는 듯한 기침을 한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질환의 신호일까요? 호흡은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며, 심장과 폐, 기도 건강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숨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강력한 단서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정상적인 숨소리와 비정상적인 숨소리
강아지의 정상적인 호흡은 보호자가 가까이 귀 기울여도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규칙적입니다. 안정 시 분당 호흡 수는 보통 15~30회 정도이며, 운동 직후에는 헐떡임이 생기지만 일정 시간 안에 회복됩니다. 숨소리가 규칙적이고 호흡 곤란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정상 범위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강아지의 숨소리가 거칠거나 일정하지 않고, 보호자가 멀리서도 쉽게 들을 만큼 크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경우입니다. 비정상적인 호흡은 단순히 기분이나 피로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또는 체온 상승과 관련된 응급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숨소리가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들면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거나, 잠시 피곤한 것이라고 넘겨버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강아지 이상 숨소리 종류
코골이·드르렁거림 – 기도 협착이나 비강 문제
강아지가 자면서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불독, 퍼그, 시추처럼 얼굴이 납작한 단두종은 선천적으로 코 구조가 좁아 공기가 지나는 길이 좁아져 코골이가 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품종 특성과 별개로, 건강했던 강아지가 갑자기 심한 코골이나 드르렁거림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비강 내부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강아지 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코 점막이 부어도 비강이 좁아져 드르렁거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코 안에 작은 폴립이나 종양, 혹은 잔디 씨앗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도 숨소리가 막히는 듯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귀찮은 습관 정도로만 여기면 안 되고, “언제부터 심해졌는지, 언제 더 심한지”를 기록해 두는 것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쌕쌕거림 – 천식, 알레르기, 기관지 질환
숨을 들이쉬거나 내쉴 때 ‘쌕쌕’ 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기도나 폐에서 공기가 지나갈 때 원활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보통 기관지염, 폐렴, 천식과 같은 질환에서 나타나며,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때도 관찰됩니다. 기관지염은 강아지가 심하게 기침하면서 동시에 쌕쌕거림을 보일 수 있으며, 특히 운동하거나 흥분했을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해 좁아지는 질환으로, 반복적으로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호흡이 힘들어집니다. 알레르기의 경우 꽃가루가 많은 봄철, 혹은 집 안 먼지와 곰팡이에 노출될 때 악화되며, 특정 음식에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쌕쌕거림은 초기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더라도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급성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흉부 청진이나 X-ray,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거품 섞인 소리 – 폐질환 혹은 심장질환
숨소리에서 가래가 끓는 듯하거나 거품 섞인 소리가 난다면 폐 깊은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호흡이 탁해지고, 열과 기침이 동반됩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순환시키지 못해 폐에 액체가 차는 폐수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숨소리는 더욱 심하게 거칠어집니다.
폐수종이 진행되면 강아지는 누워서 쉬지 못하고, 계속 서 있거나 앉아서 고개를 앞으로 뻗은 채 숨을 몰아쉽니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히 숨소리가 이상한 수준을 넘어 응급 상황입니다. 보호자가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 산소 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거위 울음소리 같은 기침 – 기관허탈
작은 강아지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호흡 이상이 바로 기관허탈입니다. 기관허탈은 목에서 폐로 이어지는 기관이 탄력을 잃고 찌그러져서 공기 흐름이 막히는 질환입니다. 이때 특유의 “꺽꺽” 소리가 나는데, 마치 거위가 우는 소리와 비슷해 보호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기관허탈은 특히 흥분했을 때나 산책 중 목줄이 목을 압박할 때 더 심해집니다. 심하지 않은 단계에서는 단순히 불편한 기침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점차 진행되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 시 체중 조절과 약물 치료, 하네스 착용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진행 단계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헐떡임 – 열사병과 응급 상황
헐떡임은 강아지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장시간 산책을 했거나, 차 안에 잠시 두었을 때 과도하게 헐떡임이 심해지고 침을 흘리며 의식이 흐려진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짧은 시간 안에 체온이 41℃ 이상 치솟으며, 장기 손상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응급 질환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관찰되면 서둘러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식히며,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보호자의 초기 대응이 아이의 생사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상황입니다.
보호자가 취해야 할 초기 대처
강아지의 숨소리가 이상할 때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응급 대처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우선 아이를 안정된 장소로 옮기고, 불필요한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목줄이나 옷을 풀어 기도를 확보하고, 편안히 숨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고열이나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체온을 급격히 내리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서서히 식혀야 합니다.
호흡 곤란이 심하거나 청색증(혀와 잇몸이 파랗게 변함)이 나타난다면 이는 이미 응급 단계이므로 주저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잠시 두고 보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호흡은 몇 분 사이에도 급격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의 숨소리 변화,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강아지의 숨소리는 단순히 컨디션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몸속 질환을 알리는 중요한 언어입니다. 코골이, 쌕쌕거림, 가래 낀 소리, 거위 울음 같은 기침, 과도한 헐떡임은 모두 각기 다른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숨소리가 달라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빠른 대응과 병원 진료입니다.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고, 기록하며, 즉시 행동하는 습관이 강아지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