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소변 색깔이나 양이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보호자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단백뇨’입니다. 건강한 강아지에게도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올 수 있지만,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것은 더 이상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특히 만성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거나 이미 진행 중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정확한 해석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강아지에게서 단백뇨가 나타날 때 어떤 의미인지, 신장 질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보호자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단백뇨란 무엇이며, 왜 생기나요?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되는 것 자체가 이상 신호입니다
정상적인 강아지의 콩팥(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면서도 단백질과 같은 중요한 영양소는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신장의 여과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이 혈관에서 소변 쪽으로 새어 나오는 현상, 즉 ‘단백뇨(proteinuria)’가 발생하게 됩니다.
일시적 단백뇨 vs 지속적 단백뇨
일시적인 열, 운동 후, 흥분 상태에서도 단백질이 소량 배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단백뇨는 콩팥 안에 있는 사구체나 세뇨관 등의 기능 저하를 나타내는 것이며, 이는 만성 신장 질환의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백뇨가 신장 질환의 위험 신호인 이유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강아지의 신장은 매우 정교한 장기이지만, 한번 기능이 떨어지면 재생되지 않고 서서히 진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단백뇨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사구체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신장의 여과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질병 진행 정도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어요
단백뇨는 강아지의 신장 질환 단계별 분류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단백뇨 수치가 높을수록 질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반대로 단백뇨가 줄어들면 치료나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뇨는 단기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 측정하며 수치가 상승하거나 고정되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한 번만 측정하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1~2주 간격 추적 검사가 필요한 질환 지표입니다.
단백뇨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보인다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합니다.
-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고 소변 양이 증가함
- 식욕이 줄고, 구토나 체중 감소가 동반됨
- 입 냄새가 심해지고, 구강 궤양이 생기기도 함
- 무기력하고 잠이 늘거나 활력이 급격히 떨어짐
이러한 증상은 단백뇨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신장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었을 때 자주 동반되는 증상이며, 질병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호자가 단백뇨를 바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단백뇨 자체는 눈에 띄는 증상이 아니라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소변이 탁하거나 거품이 많아졌다고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백뇨가 신장 외의 질환 신호일 수도 있어요
신장 외 질환에 의한 2차성 단백뇨
단백뇨는 보통 신장 질환의 지표로 알려져 있지만, 때로는 신장 외의 다른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 단백뇨’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신장 내 사구체 압력을 높여 단백질이 새어 나가게 만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오히려 신장 자체에 손상을 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질환도 강아지 단백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내분비계 이상 (예: 쿠싱증후군, 당뇨병)
- 자가면역성 질환 (예: 루푸스)
- 감염성 질환 (예: 심장사상충, 렙토스피라증)
이 경우 신장 자체보다는 전신 질환의 일부로 단백뇨가 나타나는 것이므로, 단백뇨만 조절한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원인 질환에 대한 정밀 진단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단백뇨가 확인되었을 때 검사와 관리, 이렇게 접근하세요
단백뇨가 발견되면 우선 정확한 수치 확인과 원인 감별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는 UPC(Urine Protein-to-Creatinine ratio) 검사로, 소변 속 단백질 수치를 수치화해 단백뇨의 심각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0.2 이하: 정상
- 0.2~0.5: 경계
- 0.5 이상: 병적 단백뇨 가능성
이외에도 신장 초음파, 전해질·BUN·크레아티닌 등 혈액검사, 고혈압 여부 확인 등이 함께 이뤄집니다. 경우에 따라선 기저 질환 감별을 위해 호르몬 검사나 감염성 질환 검사도 필요할 수 있고, 원인이 불분명한 고위험 단백뇨의 경우에는 신장 생검이 권유되기도 합니다.
진단이 완료된 후에는 단백뇨를 유발하는 원인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보통은 저단백·저인 처방식 급여, ACE 억제제(예: 에나프릴, 베나제프릴) 처방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필요 시 항고혈압제나 오메가-3, 항산화제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체중, 활력, 식욕 모니터링도 매우 중요하며, 치료 목표는 단백뇨 수치를 낮추고 신장 손상을 늦추는 것입니다.
강아지 신장 질환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단백뇨는 강아지의 건강에서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신호가 아닙니다. 특히 신장 질환과 연관되어 있을 경우, 질환의 진행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되며, 조기에 발견해 관리한다면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에 변화가 느껴질 때, 강아지가 피곤해 보이거나 식욕이 떨어졌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단백뇨를 정확히 이해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신장을 지키는 가장 좋은 첫걸음입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