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장병은 약물 치료만으로 관리되기 어렵습니다.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강아지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식사, 즉 사료의 성분과 급여 방식까지 함께 조절되어야 합니다.
심장병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꾸준하고 정밀한 식이 관리가 핵심적인 치료 요소가 됩니다. 일반 사료처럼 아무 제품이나 급여하는 방식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조합으로 구성된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심장병을 관리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사료 선택 기준 5가지와 함께, 보호자가 실제로 자주 묻는 실용적인 포인트까지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심장병 강아지 사료 선택 기준
1. 나트륨 함량이 낮은 사료
심장병이 있는 반려견에게 나트륨 조절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잉 섭취될 경우 혈압 상승, 부종, 심장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울혈성 심부전이 동반된 아이는 체내 수분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량의 염분에도 심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따라서 성분표에서 ‘소금(Sodium)’ 또는 ‘나트륨(Na)’ 항목을 찾아 0.1~0.25% 이하의 저나트륨 사료를 선택하고, 사람이 먹는 음식은 절대 함께 급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사료
오메가-3 지방산은 강아지의 심장뿐 아니라 전신 염증 완화에 기여하는 항염 성분입니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혈관벽이 손상되기 쉬운데 EPA, DHA는 이를 완화하며 심장 수축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메가-3가 풍부한 사료는 심장병이 있는 반려견에게 유익하지만, 사람용 캡슐을 임의로 급여하는 경우 용량 조절 실패로 설사, 체중 증가, 출혈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사료 형태로 설계된 제품을 고르거나 수의사 처방에 따라 보조제를 추가해야 합니다. 원료가 어유인지, 알레지 반응은 없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안전하게 급여할 수 있습니다.
3. L-카르니틴과 타우린 보강 여부 확인
L-카르니틴과 타우린은 심장 영양제에서 가장 흔히 들어가는 성분이지만, 사실상 사료에서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야 할 필수 성분입니다. L-카르니틴은 심장 근육이 에너지를 생성할 때 필요한 물질로 심박 조절, 수축 기능 유지, 피로 회복에 관여합니다.
타우린은 심근 기능과 전도계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일부 견종(예: 코커스파니엘, 골든리트리버 등)은 타우린 결핍성 심근증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성분표에 L-카르니틴이 mg 단위로, 타우린이 퍼센트(%)로 표기돼 있는지 확인하고, 성분만 있는 게 아니라 충분한 함량으로 포함되었는지까지 체크해 주세요.
4. 고단백 저지방 균형 유지
심장 질환이 있다 하더라도 단백질은 줄이면 안 됩니다. 오히려 심부전으로 인한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중요한 건 단백질의 ‘양’보다는 ‘질’입니다.
흡수율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고, 지방 함량은 필요 이상으로 높지 않은 저지방 라인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단백질 24~28%, 지방 8~12% 수준이 심장 건강과 체중 관리를 동시에 도울 수 있는 비율입니다.
또한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는 운동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단백질 부족 → 근육 손실 → 심장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근손실 방지를 위한 단백질 공급은 놓쳐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5. 체중 관리가 가능한 칼로리 조절형 제품
과체중은 심장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가장 현실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체중이 늘면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해야 하고, 호흡도 더 가빠지며 심부전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장병 강아지를 위한 사료는 칼로리 밀도는 낮추고,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식이섬유는 강화한 조절형 사료가 적합합니다. 중·노령견이나 체중 증가 경향이 있는 아이들은 체중 감량이 곧 예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료의 칼로리(kcal/kg), 급여량, 포만감 유도 성분(예: 치커리, 귀리, 호박 등)까지 함께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체중 변화는 매달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체형 체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병 사료 급여 시 자주 묻는 질문
Q. 심장병 전용 처방식을 무조건 먹여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증상의 경중, 체중, 병력에 따라 일반 사료 중에서도 심장 건강을 고려한 레시피가 있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진단명(예: 확장성 심근병증, 울혈성 심부전 등)이 확정되었다면, 수의사 권장에 따라 처방식을 기본으로 급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이뇨제나 ACE 억제제 등을 복용 중인 경우, 나트륨과 수분 조절이 중요한 만큼 일반 사료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Q. 간식은 어떻게 조절해야 하나요?
A. 심장병 강아지의 간식은 나트륨이 거의 없고, 저지방·고섬유질 제품이 권장됩니다. 말린 닭가슴살, 단호박 큐브, 저염 분리육 등 수제 간식이 가장 안전하지만, 시판 간식이라면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하고 1일 총 칼로리의 10% 이내로 제한해 주세요. 특히 사람이 먹는 간식(치즈, 소시지, 육포 등)은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절대 금지입니다.
Q. 사료를 잘 안 먹으려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심장병 사료는 심장 건강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처방식 사료로, 일반 사료보다 기호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물에 적셔주거나, 기호성 높은 저염 분말을 약간 섞어주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으며, 절대 고나트륨 소스를 섞는 방식은 금물입니다. 또 심장병으로 인해 식욕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식욕이 없을 땐 억지로 먹이기보다 수의사와 상담 후 필요 시 보조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심장병 강아지 사료 급여, 상담 및 관리는 BK심장동물병원
강아지 심장병은 일회성 질환이 아니라, 평생 함께 관리해야 할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료는 그저 배를 채우는 먹을거리가 아니라, 매일 먹는 치료의 연장선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사료를 고를 때는 단순히 브랜드나 마케팅이 아니라, 성분과 수치를 기준으로 아이에게 맞는 조합을 찾아야 하며, 급여 후 체중 변화, 기력, 호흡 변화까지 꼼꼼하게 기록해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안내해드린 선택 기준과 실제 보호자 질문은 사료를 더 잘 이해하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선택을 하기 위한 핵심 기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먹이고 있는 사료의 성분표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며, 지금 상태에 맞는지 점검해보세요.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