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심장 질환은 진행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이상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기침, 호흡 곤란, 운동량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이미 심부전 단계로 접어든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한 도구로 최근에는 ‘심장 바이오마커’ 검사가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바이오마커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예후 평가나 치료 반응 확인에도 쓰이기 때문에, 고위험군 반려견이나 증상이 모호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활용이 권장됩니다.

바이오마커란 무엇인가요?

바이오마커(Biomarker)란 체내에서 특정 질병의 발생이나 진행 상태를 반영하는 생화학적 지표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측정됩니다. 심장 바이오마커는 심장 세포에 손상이 가해졌을 때나 심장 기능이 과부하 상태에 놓였을 때 방출되는 특정 단백질의 수치를 측정해 심장 상태를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강아지 심장 바이오마커로 대표적인 항목은 NT-proBNP와 cTnI가 있으며, 각각의 특성과 활용 목적이 다릅니다.


NT-proBNP는 심장이 늘어나거나 혈류 저항이 높아졌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심장 부담과 심부전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cTnI (Cardiac Troponin I)는 심근 세포의 손상이 발생할 경우 혈액 내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며, 심근염이나 급성 허혈성 심장 질환 진단에 사용됩니다.

바이오마커 검사가 필요한 주요 상황

심장 바이오마커 검사는 모든 강아지에게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검사가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선별적으로 활용됩니다. 아래는 실제 임상에서 바이오마커 검사가 권장되는 대표적인 상황입니다.

기침, 호흡 이상 등 심장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강아지가 이유 없이 기침을 하거나, 잘 쉬지 못하고 헐떡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심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만히 있을 때도 호흡수가 증가하거나, 수면 중 자세가 불편해 보이는 경우에는 심부전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NT-proBNP 검사를 통해 심장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치 상승이 뚜렷한 경우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로 병변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청진 시 잡음이 들리는 경우

정기 검진 중 청진을 통해 심장에서 비정상적인 잡음이 들릴 경우, 단순 노화인지 구조적 이상 때문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바이오마커 수치는 심장 압력의 증가나 판막 이상을 반영할 수 있어, 청진에서 들리는 소리의 임상적 중요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치가 정상이면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빠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내부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품종적 요인으로 심장 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

일부 견종은 선천적으로 심장 질환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형견에서는 말티즈, 시츄, 요크셔테리어, 카빌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등이 대표적이며, 대형견 중에서는 도베르만, 복서, 그레이트데인 등이 고위험 품종으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품종을 키우고 계신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심장 부담 여부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6~7세 이상의 중년 이후 시점부터는 1년에 한 번 정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취 전 평가가 필요한 경우

고령견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강아지가 마취를 요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심장 기능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때 NT-proBNP 검사는 심장 기능의 기초 상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수치가 기준보다 높게 나올 경우, 추가적인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마취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필요 시 마취 프로토콜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미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태 모니터링

심장병 진단을 받은 강아지의 경우, 치료 후 일정 주기로 NT-proBNP 수치를 재측정하여 치료 반응을 확인합니다.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현재의 약물 용량이 적절하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수치가 증가하는 추세라면 증상 악화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약물 조정이나 추가 검사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보호자는 단순한 행동 변화보다 더 정확하게 반려견의 상태를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없지만 이상 징후가 의심될 때

강아지가 피곤함을 자주 호소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등, 비특이적인 증상만 보일 경우에도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심장 원인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여길 수 있는 증상도,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심장 문제를 배제해야 하는 경우라면 바이오마커 검사가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특히, 고령견일수록 증상이 명확하지 않고 여러 원인이 중첩되기 때문에, 진단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됩니다.

바이오마커만으로 진단이 완료되진 않습니다

심장 바이오마커 검사는 심장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량적 도구지만, 수치 하나만으로 심장병의 존재 여부를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정상 수치를 보이더라도 구조적 심장 질환이 존재할 수 있고, 반대로 수치 상승이 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오마커 검사는 다음과 같은 보완적 검사와 함께 시행되며, 전체적인 임상 판단을 통해 최종 진단과 치료 계획이 수립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진단 도구가 상호보완적으로 활용되어야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므로,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통합적인 해석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심장병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심장 질환은 느리지만 조용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가 평소에 이상 행동을 민감하게 살피고, 위험 신호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바이오마커 검사는 간편한 혈액검사를 통해 강아지의 심장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특히 노령견, 품종적 고위험군, 심장병 이력이 있는 강아지에게는 조기 진단과 치료 반응 확인을 위해 정기적인 활용이 권장됩니다.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는 검사인 만큼, 이상 징후가 있다면 꼭 수의사와 상의 후 바이오마커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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