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갑자기 숨을 가쁘게 쉬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 같고, 이유 없이 기운이 없어 보인다면 단순한 피로일까요? 아닙니다. 이런 증상은 심장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나 심부전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심전도(ECG)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심전도 검사가 필요한 경우, 검사 방법, 결과 해석법, 그리고 보호자가 알아야 할 주의사항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강아지 심전도란?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는 강아지의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기록하는 검사예요. 심장이 수축하거나 이완할 때 발생하는 전기적 활동을 그래프로 표현해, 박동의 리듬이나 속도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 병원에서 흔히 보는 그래프와 동일한 원리로 작동하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진정이나 편안한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 심전도 검사 하는 경우

심전도 검사는 강아지의 심장이 어떻게 뛰고 있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단순한 청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정맥이나 심장 리듬 이상을 진단하는 데 꼭 필요하죠. 그럼 어떤 상황에서 강아지에게 심전도 검사를 해야 할까요?

1. 강아지가 숨이 차거나, 쉽게 지치고 쓰러지는 증상을 보일 때

강아지가 평소보다 숨을 가쁘게 쉬거나, 산책 도중 쉽게 지치고 주저앉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심장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 중 갑자기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는 증상은 심각한 부정맥, 서맥, 또는 방실 차단 같은 심장 전기계 문제와 관련되어 있을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장의 박동이 규칙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지, 심실이 정상적으로 수축하고 있는지, 전기 신호 전달에 장애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심실 기능 저하 또는 심장성 실신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하고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2. 청진에서 심장 잡음이나 리듬 이상이 들렸을 때

정기 검진 중 수의사가 청진기로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비정상적인 박동 소리나 불규칙한 리듬이 느껴졌다면 심전도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청진만으로는 전기적 이상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프로 리듬과 파형을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심전도가 필요합니다.

3. 고령견 또는 유전적으로 심장 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

노령견은 심장 근육이 약해지거나, 박동을 조절하는 전기 신호에 문제가 생기기 쉬워요. 또한 도베르만, 복서, 킹찰스스패니얼 등 심장 유전 질환이 잘 생기는 견종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심전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마취 전·중·후 심장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경우

강아지가 중성화 수술, 종양 제거, 스케일링 등 전신 마취가 필요한 처치를 앞두고 있다면, 마취로 인한 심장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심전도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정상 심박수와 이상 심박수

✔️소형견: 100~160회/분
✔️중형견: 70~140회/분
✔️대형견: 60~100회/분

활동 직후, 흥분하거나 병원에서 긴장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심박수가 올라갈 수 있어요. 하지만 휴식 중에도 지속적으로 180회를 넘거나, 불규칙한 박동이 관찰된다면 병적 상태일 수 있습니다.

심전도 검사, 어떻게 진행되나요?

1. 검사 전 준비
강아지를 편안한 자세(보통 왼쪽 측와위)로 눕히고 진정이 필요한 경우 약물로 안정시킵니다. 털이 많은 부위는 전극이 잘 붙도록 약간 밀 수 있어요.

2. 전극 부착
앞다리, 뒷다리, 가슴 부위에 젤을 바르고 전극을 부착합니다. 전기 신호가 흐르도록 피부와 밀착시켜야 정확한 파형이 나옵니다.

3. 측정 및 기록
30초~2분간 심전도 파형을 기록하며, 필요한 경우 여러 각도에서 반복 촬영합니다.

4. 수의사의 분석
그래프에서 P파, QRS파, T파의 모양, 간격, 리듬 등을 분석해 정상 여부를 판단합니다.

    심전도로 확인할 수 있는 심장 질환

    심전도는 강아지의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분석해 심박의 속도, 리듬, 전도 경로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다음과 같은 심장 질환을 평가할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부정맥: 박동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 종류에 따라 치료 및 예후가 달라집니다.

    ✔️심실 빈맥, 심실 조기수축: 심실에서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박동이 발생하는 상태로, 심인성 실신이나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서맥: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뛰며, 무기력이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도 방실차단이 있는 경우는 응급 대응이 필요합니다.

    ✔️전도 장애: 심방에서 심실로 전기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심박수나 리듬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심장 압력 과부하: 고혈압, 폐동맥 고혈압, 심실비대 등의 징후가 ECG에 간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나, 구조적 이상은 초음파로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만으로 심장 질환을 단독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심전도는 부정맥과 전도 이상을 평가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지만, 심장 구조의 크기나 벽 두께, 혈류 흐름 등의 이상은 심장 초음파 없이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보통 ECG는 심초음파, 흉부 X-ray, NT-proBNP 혈액 검사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됩니다.

    심장 건강을 위한 일상 관리

    정기 건강검진

    심장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강아지라도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중·대형견이나 노령견이라면 6개월에 한 번 심장 정밀 검진을 권장합니다.

    심장 특화 사료 및 영양제

    강아지의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영양 관리가 중요합니다. 타우린, 오메가-3, L-카르니틴 등 심장 기능을 지원하는 영양소가 포함된 사료나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갑작스러운 운동 자제

    심장 질환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은 강아지에게는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요. 계단 오르기나 격렬한 놀이는 피하고,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박수와 호흡수 관찰

    보호자가 평소 강아지의 호흡수와 맥박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심장 이상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어요. 휴식 중 호흡수가 분당 30회를 초과한다면, 병적 상태일 수 있으므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강아지 심장병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심전도 검사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숨이 차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도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주세요. 무엇보다 보호자의 애정 어린 관심과 빠른 대응이, 우리 아이의 건강한 심장 소리를 오랫동안 지켜줄 수 있답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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