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아픈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동물로 유명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몸속에서는 이미 심각한 이상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심장 건강은 초기에는 티가 나지 않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심박수는 보호자가 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건강 지표로, 평소 정상 범위를 알고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심박수가 의미하는 바, 자가 체크 방법, 그리고 보호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상황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심박수, 왜 중요한가
심장은 고양이의 몸속에서 혈액을 순환시키며 산소와 영양분을 전신에 공급하는 엔진과 같습니다. 심박수는 이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가장 직접적인 수치입니다. 사람보다 훨씬 작은 체구를 가진 고양이는 대사가 빠르고, 그만큼 심장도 더 자주 뛰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심박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단순한 흥분이나 스트레스를 넘어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박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비대성 심근병증과 관련이 있고, 지나치게 느린 심박수는 부정맥이나 전도장애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박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고양이 몸 상태를 미리 알려주는 ‘경고등’ 역할을 합니다.
정상 범위와 위험 신호 구분하기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묘의 안정 시 심박수는 분당 140~220회입니다. 어린 고양이는 더 빨라질 수 있고, 노령묘는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치가 이 범위를 벗어나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안정 시 120회 이하라면 심장 기능 저하나 특정 부정맥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혈액이 충분히 펌프질되지 못해 무기력이나 실신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240회 이상이라면 심근병증이나 부정맥, 심부전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박동의 간격이 불규칙하거나 중간에 뛰지 않는 구간이 있다면 전도장애나 심방세동 같은 심각한 리듬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보호자가 단순히 수치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수치가 지속되는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고양이 심박수 확인하는 방법
심박수 체크는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건강 관리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측정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먼저 고양이가 충분히 안정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뛰어놀다 방금 멈췄거나, 큰 소리에 놀란 직후에는 심박수가 일시적으로 빨라질 수 있습니다. 최소한 조용한 환경에서 10분 이상 휴식 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가슴 부위 촉진: 앞다리 뒤쪽,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15초간 박동을 세어 4를 곱하면 됩니다. 초보자도 쉽게 시도할 수 있지만, 긴장한 고양이는 몸을 움직이므로 차분히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퇴동맥 촉진: 허벅지 안쪽의 동맥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박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맥박 강도까지 확인할 수 있어 혈류 상태를 함께 파악하는 데 유리합니다.
- 청진기 활용: 가정용 청진기를 사용하면 가장 정확하게 심박수와 규칙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노령묘의 경우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박수를 기록할 때는 날짜와 상황까지 메모해 두면 병원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심박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고양이 행동 변화
고양이의 심박수 이상은 숫자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상 속에서 나타나는 행동 변화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쉽게 지치거나 놀이를 조금만 해도 금방 호흡이 가빠지는 경우는 심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침대나 소파에 오르내린 뒤에도 숨이 차고 회복이 늦어지는 모습 역시 이상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유 없이 무기력해 보이거나 은신처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간헐적으로 쓰러지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양이에게 드문 기침이 반복되거나 구토와 함께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그리고 잇몸이 분홍색이 아닌 창백하거나 푸른색을 띠는 경우도 심각한 순환기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아니라 심박수 이상과 연결된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비정상 심박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들
고양이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바뀌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 심장질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대성 심근병증(HCM)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심박수 이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내분비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고양이에서 흔하며, 심박수 증가와 체중 감소, 식욕 증가를 동시에 보입니다.
- 혈액 관련 문제: 빈혈이나 탈수도 심박수 이상을 유발합니다. 산소 공급이 줄면 심장은 더 빠르게 뛰어 보상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 스트레스 요인: 낯선 환경, 큰 소음, 이동, 보호자 부재는 일시적으로 심박수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은 휴식 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직접 원인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수의학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양이 심박수 이상,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고양이의 심박수는 보호자가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건강 지표 중 하나입니다. 정상 범위를 알고 꾸준히 체크하면 심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치료와 관리로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이상에도 바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빠른 대응이 곧 고양이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