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 질환은 개체 수가 많지는 않지만, 일단 진단되면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심방중격결손(ASD, Atrial Septal Defect)입니다. ASD는 심방을 나누는 벽에 구멍이 있어 혈액이 비정상적으로 이동하는 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며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ASD가 왜 조기 진단이 중요한지와, 보호자가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ASD란 무엇이며, 왜 문제가 될까?

정상적인 심장은 산소가 부족한 혈액과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철저히 분리해 순환시킵니다. 전신에서 돌아온 정맥혈은 우심방과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으로 흘러가며, 폐에서 산소를 공급받습니다. 이후 산소가 풍부해진 혈액은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들어오고, 좌심실을 거쳐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공급됩니다. 이처럼 좌우 심방과 심실이 완전히 나뉘어 있어 혈액이 섞이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심장 혈류의 기본 원리입니다.

하지만 심방중격결손(ASD) 이 있는 경우, 좌심방에서 우심방으로 혈액이 흘러 들어가면서 좌→우 단락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우심방과 우심실로 유입되는 혈액량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폐혈관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러한 변화가 장기간 지속되면 폐고혈압, 심방 확장, 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ASD는 반드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ASD,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

무증상 단계에서도 발견 가능

ASD는 초기에는 특별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이상을 감지하기 어려우므로, 정기 건강검진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청진 시 심잡음이 확인되거나, 심장 초음파·X-ray·심전도와 같은 영상·기능 검사를 통해 무증상 단계에서도 조기 확인이 가능합니다. 조기 발견은 향후 심장 질환 진행 여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됩니다.

치료 방향 설정 용이

ASD의 크기와 혈류 단락의 정도에 따라 치료 전략은 달라집니다. 작은 결손은 약물 치료와 정기적인 관찰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큰 결손이나 혈역학적 변화가 뚜렷한 경우에는 외과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 치료로 관리가 가능한 단계인지,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

합병증 최소화

ASD가 오래 방치되면 좌→우 단락으로 인해 폐혈관에 과도한 압력이 걸리면서 폐고혈압이 발생하고, 결국 우심방·우심실 확장 및 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 후 개입한다면 이차적인 구조적 변화가 생기기 전에 치료할 수 있어,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장기 예후 향상

심장 질환은 치료 시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ASD 역시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관리하면 고양이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 장기 생존율 또한 개선됩니다. 반대로 진단이 늦어 합병증이 진행된 후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은 단순한 예방 차원을 넘어, 고양이의 전 생애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양이 ASD 관리법 – 보호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고양이 ASD, 전문 진단과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ASD는 겉으로 티 나지 않게 진행되지만, 심장과 폐혈관에는 점점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정기 검진과 조기 진단이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조기에 진단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많은 고양이들이 정상에 가까운 수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견이 늦어 폐고혈압이나 심부전이 심해진 경우, 치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심장 기능 회복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하며, 호흡수, 활동량, 체중 변화, 잇몸 색 등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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