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아픔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다보니, 보호자가 작은 변화를 놓치면 심각한 질환이 진행될 때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심장 건강과 관련된 이상 신호는 겉으로 티가 덜 나기 때문에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고양이의 잇몸색이 심장질환, 특히 심부전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심부전의 기초 이해와 함께, 구강 건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상 신호, 잇몸색 변화의 의미, 그리고 보호자가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심부전이란 무엇인가

심부전은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해 전신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양이에게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심장질환은 비대성 심근증(HCM) 으로,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심장이 펌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심부전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심부전 상태에서는 폐와 흉강에 액체가 고이거나 혈액이 정체되면서 호흡곤란, 무기력, 체중 감소, 기침, 구토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은 대체로 질환이 꽤 진행된 후에야 뚜렷하게 드러나며, 초기 단계에서는 보호자가 “아이 컨디션이 좀 떨어졌네” 정도로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보호자가 질환의 진행 전에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가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혈액순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잇몸색은 간단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심부전의 초기를 포착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고양이 구강 건강과 심장 건강의 연결고리

고양이 구강 건강은 단순히 치아와 잇몸의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치주염, 구내염 같은 구강 질환은 세균 감염을 통해 혈액 속으로 염증 물질이 퍼져 전신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때 심장은 지속적으로 세균과 염증에 노출되어 심내막염이나 심근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구강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잇몸이 창백해지거나 회복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노령묘에게 흔한 치주질환은 심장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집니다. 잇몸이 만성적으로 염증에 노출되면 면역 반응이 계속 활성화되면서 심장에도 부담을 주게 됩니다. 또한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면 잇몸이나 혀와 같은 말초 조직으로의 산소 공급이 줄어, 구강 점막이 푸르스름하거나 창백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즉, 구강과 심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구강 상태를 살피는 것은 단순히 치아 건강뿐 아니라 심장의 건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보호자가 구강을 정기적으로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양이 잇몸색으로 확인하는 이상 신호

정상적인 고양이의 잇몸은 촉촉하면서 선홍빛을 띠는 분홍색이 특징입니다. 보호자가 매일 혹은 정기적으로 아이의 잇몸을 관찰하면, 평소 색을 기준으로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잇몸의 색깔은 단순한 구강 상태를 넘어, 심장과 전신 건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보호자가 잇몸을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심부전뿐 아니라 다른 질환도 빠르게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관찰 시 유의할 점

잇몸색은 조명, 아이의 긴장 상태, 일시적인 탈수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보고 단정하지 말고, 여러 날에 걸쳐 같은 조건에서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광 아래에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방안의 노란 조명에서는 붉거나 어둡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잇몸색만 단독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호흡, 활동성, 식사량, 체중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잇몸이 창백해 보이면서 동시에 호흡이 빨라지고 쉽게 지친다면 심부전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간단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모세혈관 재충만 시간 검사입니다. 보호자가 손가락으로 잇몸을 1~2초간 눌렀다가 떼면 눌린 자리가 하얗게 변한 뒤 다시 분홍색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정상이라면 1~2초 내에 색이 회복됩니다. 3초 이상 걸리면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호자가 혼자서 판단하기보다는 기록을 남겨 수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양이 심부전이 의심될 때 대처법

고양이 잇몸색 변화가 뚜렷하고 호흡 곤란, 무기력, 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심부전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는 청진,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촬영, 심장 초음파 등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합니다.

병원에 가기 전 응급 상황에서 보호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입니다. 다만 아이가 호흡하기 힘들어 보이면 조용하고 서늘한 공간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억지로 안거나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스스로 편한 자세를 취하도록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고양이 잇몸 이상,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고양이 심부전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보호자가 놓치기 쉽지만, 작은 신호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중 잇몸색 변화는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단서입니다.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해진 잇몸은 심장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며, 이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대응한다면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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