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를 반복하거나, 밥을 먹은 후 구석에 숨어있는 아이의 모습에 걱정이 앞선 적 말이죠.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췌장염(pancreatitis)’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지만, 염증이 생기면 전신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집니다. 한 번 발병하면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만큼이나 ‘관리’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고양이 췌장염이 왜 재발하기 쉬운지, 그리고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췌장염, 왜 재발이 잦을까?
고양이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 형태로 나뉩니다. 특히 만성 췌장염은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호자가 ‘다 나았다’고 느껴도 내부에서는 염증이 잔존하거나, 주변 장기(간·담낭·장)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재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 지속적인 지방 과다 섭취: 고지방 사료나 간식의 잦은 섭취는 췌장에 과부하를 일으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반복되는 구토나 소화기 질환: 장염이나 간담도 질환이 반복될 경우 췌장에도 염증이 함께 발생하기 쉬워, 증상이 악순환처럼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 낯선 사람, 이동, 소음,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은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높여 췌장 기능 저하와 염증 악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기저 질환: 당뇨병, 간염, 염증성 장질환(IBD) 등 만성 질환을 가진 고양이는 췌장의 염증 반응이 쉽게 유발되어 재발 위험이 더 높습니다.
췌장염은 ‘단독 질환’이라기보다 여러 장기와 상호작용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원인 요인을 꾸준히 관리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췌장염, 다시 앓지 않으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
췌장염은 한 번 호전되더라도 다시 재발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특히 고양이는 통증을 잘 숨기고 증상을 미세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생활 습관 전반의 꾸준한 관리가 재발 방지의 핵심입니다. 아래의 항목을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보세요.
식단 관리 – 췌장 부담을 줄이는 저지방 식이
췌장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으로, 지방이 많은 식단은 췌장에 직접적인 자극이 됩니다.
따라서 저지방·고소화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재발 방지의 첫걸음입니다.
- 저지방·고소화성 처방식 선택: 수의사가 권장하는 처방식이나 단백질 소화율이 높은 사료를 급여합니다.
- 간식 제한: 육포, 참치캔, 치즈, 유제품 등 고지방 간식은 피하고, 보상용 간식은 1회 급여량을 최소화합니다.
- 소량씩 나누어 급여: 하루 식사량을 3~4회로 나누어 급여하면 췌장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체중 관리: 비만은 췌장염뿐 아니라 당뇨, 지방간 위험도 함께 높입니다. 매달 체중을 확인하고, 정상 체중을 꾸준히 유지하세요.
수분 공급 – 탈수를 막아 췌장 회복 돕기
췌장염을 앓은 고양이는 구토나 식욕 저하로 탈수되기 쉽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혈류 순환을 개선해 췌장의 회복을 돕고 재발을 줄입니다.
- 신선한 물그릇을 여러 곳에 배치: 고양이가 자주 마실 수 있도록 접근이 쉬운 곳에 물그릇을 둡니다.
- 자동 급수기 사용: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음수량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습니다.
- 습식 사료 또는 물에 불린 사료 급여: 식사를 통해 수분을 함께 섭취하도록 도와줍니다.
- 계절별 관리: 겨울철 난방기 사용 시 공기가 건조해지면 탈수가 더 쉽게 발생하므로 실내 습도 유지와 물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환경 관리 – 스트레스 최소화로 췌장 안정시키기
스트레스는 췌장염 재발의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환경 변화 최소화: 가구나 캣타워 위치를 자주 바꾸지 말고, 일정한 생활 루틴을 유지합니다.
- 소음 및 낯선 자극 줄이기: 큰 소리, 낯선 사람, 다른 동물의 방문 등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합니다.
- 적응 기간 부여: 이사, 가족 구성원 변화, 새로운 동물 입양 시에는 충분한 적응 시간을 주고 보호자가 함께 있어 안정감을 주세요.
- 은신처 마련: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에 작은 담요나 하우스를 마련해 아이가 스스로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정기검사 – 수치 변화를 통한 조기 이상 감지
췌장염은 눈에 띄는 증상보다 혈액과 영상 검사 수치의 변화로 먼저 나타납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은 재발을 예방하고,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 혈액검사(fPLI): 췌장 특이 효소 수치를 통해 염증 정도와 재발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 복부 초음파 검사: 췌장 부종, 주변 장기 염증, 담관 이상 등을 직접적으로 평가합니다.
치료 후 3~6개월 간격으로 재검을 진행하며, 식욕 저하나 구토 등 소화기 이상이 보이면 즉시 재검을 권장합니다. 검사 수치 변화를 꾸준히 기록하면, 작은 상승 폭도 조기 대응이 가능합니다.

보호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포인트
- 식사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급여하기
- 간식은 최소화하고, 새로운 음식은 천천히 도입하기
- 음수량·식사량·배변 패턴을 기록해두기
- 구토, 무기력, 식욕 부진이 2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내원
평소와 달리 밥을 남기거나 구토를 반복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마세요. 췌장염은 초기에 대처할수록 예후가 좋아지며, 재발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 관찰’입니다.
대처할수록 예후가 좋아지며, 재발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 관찰’입니다.

고양이 췌장염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췌장염은 한 번 나으면 끝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식습관, 체중,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 속 작은 습관이 다시 재발할지, 오랫동안 안정될지를 결정합니다. 기름진 간식이나 불규칙한 식사는 췌장에 다시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저지방 처방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생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없어 보여도, 정기적인 혈액검사(fPLI)와 초음파 검진을 통해 췌장의 염증 수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재발 예방의 핵심입니다. 구토, 식욕 저하, 무기력 같은 초기 신호는 재발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이런 변화가 보이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