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갑자기 밥을 안 먹고 토하는데, 그냥 속이 안 좋은 걸까?” 하고 가볍게 넘긴 적이 있을 거예요. 실제로 단순한 위장 문제일 수도 있지만,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강아지라면 이런 증상이 췌장염이라는 위험한 내과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췌장염이 왜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강아지에게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는지, 어떤 증상에 주의해야 하는지, 조기 발견을 위해 보호자가 알아야 할 핵심 정보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단순한 위장 증상으로 보이지만,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췌장염. 우리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두셔야 해요.

췌장염이란?

췌장염(Pancreatitis)은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염증은 췌장 조직 자체를 공격하게 만들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 식욕부진 등이 나타납니다.

✔️급성 췌장염: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며, 쇼크나 다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

✔️만성 췌장염: 증상이 반복되며 췌장 기능이 점차 저하되고, 소화 장애나 당뇨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장병과 췌장염, 어떻게 연결되나요?

췌장과 심장은 멀리 떨어진 장기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는 관계입니다. 특히 심부전 환자에게서 췌장염이 자주 관찰됩니다. 주요 연결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복부 혈류 정체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복부 장기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췌장에도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세포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2️⃣만성 저산소증

췌장은 산소 소모량이 많은 기관입니다. 심장병으로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 췌장 세포에 손상이 발생하고 염증으로 이어집니다.

3️⃣ 약물 영향

푸로세미드 같은 이뇨제ACE 억제제 등은 췌장 미세혈류에 영향을 미쳐 약물 유발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전신 염증 반응

심장병이 악화되면 SIRS(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췌장까지 염증이 확산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 췌장염일 수 있어요

특히 심장병 병력이 있는 강아지에게서 다음과 같은 증상 2~3가지 이상 보인다면, 반드시 췌장염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췌장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장기 질환이므로, 병원에서의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 복부 초음파

강아지 췌장의 모양과 조직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췌장 비대, 부종, 주변 림프절 변화, 복수 등 췌장염의 간접적 징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장병 환자의 경우 복부 전체 혈류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 cPLI 검사

췌장에서만 분비되는 특이 효소를 측정해 췌장염 여부를 높은 신뢰도로 진단합니다. 기타 위장 질환과 구별하는 데 매우 유용하며 이 cPLI 수치가 췌장염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됩니다. 

✅ 혈액검사

전신 염증 수치(CRP, 백혈구), 전해질 이상, 간/신장 수치 변화를 통해 췌장염의 중증도와 전신 상태를 파악합니다. 췌장염은 단순히 췌장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며 전신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강아지 췌장염 치료는 기본적으로 수액 공급, 진통제 및 항구토제 사용, 저지방 식이 조절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치료 과정에서 심장 기능을 반드시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심장 상태를 무시한 치료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 과도한 수액은 폐부종, 복수,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 간식, 수제 음식은 철저히 제한하고, 수의사가 권장한 사료 외에는 급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뇨제 사용 중에는 수액과 병행 시 저칼륨혈증, 탈수 위험이 크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전해질 수치를 반드시 모니터링해야 해요.

이처럼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강아지에게 췌장염이 동반되었을 때는
단순한 위장 질환 대응이 아닌, 심장과 췌장을 함께 고려한 내과 통합 치료가 핵심입니다.

보호자는 증상을 단순 소화 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내과 진료 및 영상 진단이 가능한 전문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3가지 예방 포인트

  1. 간식과 수제 음식은 반드시 저지방으로 주세요.
  2. 심장병 강아지에게 복통·식욕부진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세요.
  3. 정기적인 초음파와 혈액검사로 심장과 췌장 상태를 함께 체크하세요.

강아지 심장병과 췌장염 진단은 BK심장동물병원에서

밥을 안 먹거나 복부를 웅크리는 모습, 구토, 무기력증 같은 증상은 단순한 소화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강아지라면 췌장염이라는 더 큰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췌장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심장 질환과 함께 나타날 경우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과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강아지의 작은 이상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면 꼭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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