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가끔 구토가 있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구토를 하거나, 며칠 이상 반복적으로 토한다면, 단순한 소화 문제가 아니라 내부 장기의 이상, 만성 질환, 혹은 응급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구토와 함께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무기력함 등이 동반된다면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에게 반복적인 구토가 있을 때 의심해야 할 대표적인 5가지 질환과, 보호자가 평소 확인해야 할 주의 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신장 질환 – 구토와 식욕 부진이 동반되나요?
고양이는 신장 질환의 발생률이 매우 높은 반려동물입니다. 특히, 노령묘일수록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며,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구토와 식욕 부진으로 처음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중에 쌓이게 되면서 요독증이 발생합니다. 이 요독은 위 점막을 자극해 반복적인 구토를 유발하고, 전반적인 식욕 저하, 탈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악화되며, 방치할 경우 급격한 전신 쇠약, 호흡 이상, 빈혈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구토가 물처럼 맑고 거품이 섞여 있는 형태이면서,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진다면 반드시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2. 간 질환 – 무기력함과 황달이 함께 보인다면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간 질환으로는 지방간증, 간염, 담즙 정체, 담관염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단기간 내 빠르게 진행되며, 조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담즙 분비가 원활하지 않거나 간세포가 손상되며 소화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소화불량성 구토가 반복되거나, 음식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토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 기능 장애는 전신 피로감, 황달, 구강 궤양, 침 증가, 잇몸 색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 질환이 있을 경우, 구토의 색이 황갈색 혹은 녹색에 가까운 담즙성일 수 있으며, 눈의 흰자나 귀 안쪽 피부가 노랗게 변색된다면 긴급하게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장내 이물 – 장폐색이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아, 실의 조각이나 비닐, 머리끈, 플라스틱 조각 등 이물질을 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삼킨 이물이 위나 장에서 막혀 소화관을 손상시키면, 반복적인 구토로 이어지며 시간 경과에 따라 탈수, 통증, 복부 팽만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식사 직후 토하거나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 채로 나오는 경우, 구토와 함께 침을 많이 흘리거나 복부를 움츠리는 행동, 대변을 거의 보지 않는 모습 등이 보이면 장폐색 가능성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특히, 끈 형태의 선형 이물을 삼켰을 경우에는 장이 꼬이거나 천공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빠른 영상 진단이 필요합니다.
4. 위염 또는 위궤양 – 만성적인 구토의 흔한 원인
스트레스, 자극적인 사료, 약물 복용 등의 영향으로 위 점막이 손상되면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공복 상태에서의 구토가 많고, 위액과 섞인 투명하거나 노란색 액체가 토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염은 장기화될 경우 식도에 염증이 함께 발생하거나, 위출혈로 인해 피를 토하는 증상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반복적으로 구토하거나, 복부를 만졌을 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면 위 점막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구토 외에도 잦은 트림, 침 흘림, 구토 후 탈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갑상선 기능 항진증 – 중장년 고양이에게 흔한 내분비 질환
고양이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중년 이후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내분비계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대사율을 과도하게 증가시켜 식욕은 많지만 체중은 오히려 줄고, 구토나 설사, 과다활동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식사 직후 토하거나, 흥분 상태가 잦고, 잠을 자지 못하거나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많이 먹어도 마르는 증상이 있다면 T4 검사 등을 통해 빠르게 확인해야 하며, 조기에 발견할 경우 약물, 식이요법 등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공복성 구토와 식습관 문제 – 질환이 아니더라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구토가 반드시 질병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젊고 건강한 고양이에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공복성 구토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런 구토는 보통 아침이나 식사 전, 위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며, 노란색 위액(담즙)이나 투명한 액체만 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오랜 시간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서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하루 1~2회 이상 식사 간격이 벌어질 경우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식습관 문제도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사료를 너무 빨리 먹는 경우 (폭식 후 구토)
✔️ 급하게 먹은 후 과도한 움직임
✔️ 간식이나 새로운 사료 성분에 대한 민감 반응
✔️ 식사 직후의 장난이나 스트레스 노출
이러한 경우에는 식사 횟수를 나누어 급여하거나, 소량씩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퍼즐피더나 슬로우피더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식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고, 급격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주는 것도 구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질병이 아닌 상황에서도 반복 구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께서는 구토의 패턴, 타이밍, 음식 종류, 생활 환경 변화 등 전체적인 흐름을 함께 기록하고 관찰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구토, 건강 이상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고양이가 하루 한두 번 토한 것만으로는 병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토가 반복되거나 며칠 이상 이어지며, 식사량 감소, 무기력, 체중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구토는 고양이의 전신 건강 이상을 알리는 주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구토는 이미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구토가 보인다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