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흔히 발견되는 만성신부전은 천천히 진행되지만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신장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며, 체내 노폐물 제거 능력이 떨어지고 수분 조절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특히 노령묘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으며,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 보호자도 인지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 만성신부전의 진행 단계에 따른 증상과 치료 방법, 그리고 가정에서의 실천 가능한 돌봄 요령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의 만성 신부전 

고양이에게 흔한 만성 신부전(CKD)은 심장 질환처럼 조용히,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입니다. 특히 7세 이상 고령묘에서 자주 발견되며, 식욕 감소·잦은 소변·체중 감소·잦은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장병처럼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놓치기 쉽지만, SDMA나 크레아티닌 수치를 통해 비교적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권장됩니다.

고양이 만성신부전, 왜 단계 구분이 중요한가요?

만성신부전은 조용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태에 따라 치료 전략과 식이 요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국제수의신장협회(IRIS)에서는 고양이의 만성신부전을 1~4단계로 분류하며, 각 단계마다 혈액 검사 수치와 임상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1단계: 눈에 띄는 증상 없이 조용히 시작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특별한 약물 치료보다는 신장 보호 중심의 관리가 핵심입니다. 신장 처방식으로 사료를 변경하고, 수분 섭취 환경(정수기, 흐르는 물 등)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2단계: 식욕 감소와 함께 물을 자주 마셔요

이 시기부터는 처방식 사료 급여가 필수입니다. 수분 보충을 위해 피하 수액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인 수치 조절 보조제나 고혈압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 수치가 빠르게 변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3단계: 눈에 띄는 체중 감소와 구토

증상이 명확해지며,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가 뚜렷해지는 단계입니다. 수액 치료의 빈도가 늘고, 경우에 따라서는 빈혈 치료나 위장보호제 등의 약물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식욕 유지를 위한 섬세한 관리와 편안한 생활환경 조성이 특히 중요합니다.

4단계: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불안정해져요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전문적인 집중 치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입원을 통한 정맥 수액, 전해질 보정, 인공투석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예후도 다소 불투명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로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무엇보다도 ‘무리하게 먹이거나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것’보다는, 고양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고양이 신장병 관리법

고양이의 만성 신부전은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의 세심한 관리가 아이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노령묘일수록 편안한 환경과 꾸준한 루틴이 회복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집니다.

첫째, 식사 관리가 핵심입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에게는 신장 보호 처방식을 소량씩 나눠서 자주 급여하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식욕이 저하됐거나,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고 구토하는 경우가 있다면, 사료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방식이나 저인 고단백의 습식 사료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급하게 먹지 않도록 식사 속도도 조절해 주세요.

둘째, 수분 섭취는 반드시 신경 써야 합니다.

고양이는 원래 물을 많이 마시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수분 보충을 유도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물그릇을 여러 곳에 두거나 정수기처럼 흐르는 물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고, 물을 섞은 습식 사료도 수분 섭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하루 물 섭취량을 기록해두면 병원 진료 시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생활환경을 조정해 주세요.

신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피로감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용하고 따뜻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곤한 상태일 땐 억지로 놀아주기보다는 스스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또한 화장실에서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좋은 관리법입니다. 소변의 양, 냄새, 횟수 등 작은 변화에서 건강 상태의 단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을 위한 보호자의 체크포인트

이런 모습이 보이면 검진을 고려하세요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신다
✔️소변량 늘었다.
✔️체중이 서서히 감소한다
✔️식욕이 줄어들고 기력이 없다

이런 변화들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조기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검진,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7세 이상 고양이라면, 최소 6개월~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진행해야 합니다. 기본 혈액검사 외에도 SDMA 검사를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SDMA는 기존 크레아티닌보다 빠르게 신장 기능 저하를 감지할 수 있어, 조기 신부전 발견에 효과적입니다. 소변검사를 진행하여 소변의 농도, 단백뇨 여부, 감염 유무 등을 통해 신장 상태와 전반적인 신장 건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의 관찰 기록은 의료진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사소해 보여도 변화가 있었다면 꼭 이야기해 주세요.

고양이 만성신부전 치료 BK 심장동물병원 

만성신부전은 치료보다 ‘관리’가 더 중요한 질환입니다. 빠르게 발견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면 수년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 꾸준한 모니터링, 그리고 따뜻한 일상 케어가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열쇠입니다.고양이의 물 마시는 습관, 소변 패턴, 식욕과 컨디션. 작은 변화가 큰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의 일상을 따뜻하게 바라봐 주세요.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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