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몸속 장기들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작동합니다. 그중에서도 심장·신장·적혈구(빈혈 관련 지표)는 서로의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세 장기가 함께 흔들릴 때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카디오–레날–애니믹 증후군(Cardio–Renal–Anemic Syndrome, CRA)입니다. 이 증후군은 중년 이후 강아지에서 나타나며, 한 장기의 질환이 다른 장기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도미노형 악순환’을 보입니다. 오늘은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세 가지 핵심 지표 – 심박수, 혈압, 혈액검사(적혈구 및 크레아티닌) – 를 중심으로 CRA 증후군의 위험 신호를 살펴보겠습니다.

심장 – 피를 보내는 펌프의 이상이 시작점이 됩니다

심장은 전신에 산소와 영양을 실은 혈액을 보내는 펌프입니다. 그런데 심부전이나 심근 기능 저하가 발생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고, 신장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을 과도하게 활성화합니다. 그 결과 혈압이 상승하고 체내 수분이 정체되면서 심장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이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게 진행되지만, 보호자는 몇 가지 행동 변화를 통해 조기 신호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심장 펌프 기능 저하로 인한 순환 불균형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기에 진료를 받으면 신장 손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신장 – 심장의 부담을 이어받는 ‘정화기관’의 경고

심장이 약해지면 신장이 받는 혈류량이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신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혈중 노폐물과 전해질이 쌓이게 됩니다. 반대로 신장 질환이 먼저 시작된 경우,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이 혈관을 손상시켜 심근 산소 공급을 떨어뜨리고 심부전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심장과 신장은 서로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신장이 손상되면 크레아티닌(Creatinine), BUN, SDMA 수치가 상승하며, 이는 심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보호자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소화 문제나 피로가 아니라 신장 혈류 저하로 인한 기능 손상일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아이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신장 수치 변화를 함께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빈혈 – 산소 운반 능력 저하가 전신 피로를 만듭니다

심장과 신장이 동시에 부담을 받으면 적혈구 생성 기능도 함께 약화됩니다. 신장은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적혈구 생성을 돕는데, 손상된 신장은 이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빈혈이 발생하고,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며 심장은 더 빨리, 강하게 뛰어야 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빈혈이 심한 경우에는 적혈구 수(RBC), 헤모글로빈(Hb), 적혈구 용적률(HCT)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심장과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이 수치까지 떨어진다면, 전신 순환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이므로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놓치기 쉬운 3가지 연계 지표 – CRA 조기 발견의 핵심

CRA 증후군의 초기 징후는 단일 장기 검사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심박수·혈압·혈액검사 수치 세 가지를 함께 살펴야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지표들이 동시에 흔들릴 때는 CRA 진행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심부전 또는 신부전 병력이 있는 반려견이라면 최소 3~6개월 간격으로 이 수치들을 반복 측정해야 합니다. 정기 검진에서 이 세 가지를 함께 평가하면, 증후군의 진행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후를 훨씬 개선할 수 있습니다.

치료와 관리의 핵심 – 순환 밸런스 회복

CRA 증후군은 ‘세 장기 모두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한 곳만 치료하면 다른 장기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전신 순환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또한, 나트륨 과다 간식, 단백질 과잉 급여, 무리한 운동은 심장과 신장을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치료 중에도 수의사의 정기적인 피검사와 초음파 모니터링을 통해 각 장기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년 이후 강아지 건강 이상,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카디오–레날–애니믹 증후군은 이름처럼 심장·신장·혈액이 서로 얽혀 작용하는 복합 질환입니다. 한 장기만 집중 관리하면 전체 균형이 더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전신 순환과 대사 상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중년 이후 강아지에서 반복되는 피로, 식욕 저하, 체중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 노화가 아니라 CRA 증후군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세 가지 지표(심박수, 혈압, 혈액 수치)를 꾸준히 확인하고, 수의사와 함께 통합 관리 계획을 세운다면,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아이의 삶의 질을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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