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신장은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하지만 신장 질환은 초기 증상이 매우 미묘해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비교적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단서가 바로 아침 첫 소변입니다. 밤사이 수분 섭취가 제한된 상태에서 나온 첫 소변은 신장의 농축 능력과 기능 상태를 가장 잘 반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호자가 집에서 관찰할 수 있는 아침 첫 소변의 변화로 어떤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침 첫 소변이 지나치게 맑다면 — 신장의 ‘농축 능력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신장은 밤사이 체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변을 비교적 진하고 노란 색으로 농축합니다. 그래서 아침 첫 소변은 하루 중 가장 진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첫 소변이 물처럼 맑거나 색이 거의 없다면, 이는 신장이 소변을 충분히 농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만성 신장질환의 초기 단계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혈액검사 수치가 아직 정상 범위에 있어도 이미 기능 저하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침 첫 소변은 밤사이 음수량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맑은 소변이 나온다면 신장 기능 평가가 필요합니다.
아침 소변량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 ‘다뇨’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아침 산책이나 배변 패드에서 소변 양이 예전보다 확연히 많아졌다고 느껴진다면, 이는 단순한 컨디션 변화가 아니라 신장이 물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을 소변으로 내보내게 되고, 그 결과 다뇨와 함께 갈증 증가가 동반됩니다. 보호자가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물그릇을 더 자주 찾음
- 밤에도 물을 마시러 일어남
- 아침 첫 소변 양이 유독 많아짐
- 배변 실수가 늘어남
이전보다 물 섭취량과 소변량이 동시에 증가했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기보다 신장 질환을 우선적으로 감별해야 합니다.

아침 소변에 거품이 많아 보인다면 — 단백뇨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침 첫 소변을 볼 때 평소보다 거품이 많고 오래 유지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이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신장의 여과막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며, 신장 질환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아침 첫 소변에서 단백뇨가 더 잘 관찰되는 이유는 밤사이 농축된 소변에 단백질이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일시적인 흥분, 운동 후 소변, 스트레스로도 거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의 관찰만으로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침 첫 소변에서 거품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요검사를 통해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변 색이 진해졌거나 냄새가 강해졌다면 — 탈수 또는 신장 부담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침 첫 소변이 평소보다 유난히 진하거나 냄새가 강하게 느껴진다면, 단순 수분 부족뿐 아니라 신장이 노폐물을 처리하는 데 부담을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보인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소변 색이 짙은 노란색~갈색에 가까워짐
- 암모니아 냄새처럼 자극적인 소변 냄새
- 식욕 감소나 사료 섭취량 변화
- 기력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둔해짐
이러한 변화는 단순 탈수와 신장 기능 저하가 겹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색·냄새 변화가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노령견일수록 이런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 첫 소변이 자주 ‘실수’로 이어진다면 — 행동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배변 교육이 잘 되어 있던 강아지가 아침에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밤사이 실수를 반복한다면 행동 문제나 노화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신장 기능 변화로 소변량이 증가해 방광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신장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 밤에 소변을 보러 자주 깨는 모습
- 아침 첫 소변 양이 눈에 띄게 많아짐
- 물을 마시는 횟수와 양이 증가
- 이전에는 없던 실내 배뇨 실수 발생
노령견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날 경우, 단순한 나이 탓으로 넘기기보다 신장 기능 검사와 요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아이의 삶의 질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 신장 건강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아침 첫 소변은 반려견의 신장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생활 속 지표입니다. 소변의 색, 농도, 양, 거품, 배뇨 패턴 변화는 보호자가 집에서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중요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조금 더 지켜보자”보다는 조기 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오래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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