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신장 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시기에도 신장은 조금씩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혈액과 소변 속 미세한 변화를 통해 조기에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신장 기능 지표가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검사 항목으로는 SDMA, 크레아티닌(CREA), 그리고 요비중(USG)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함께 해석해야 반려견과 반려묘의 신장 건강을 더 정확히 관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SDMA – 신장 손상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조기 경보’

SDMA는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신장이 혈액 속 노폐물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반영합니다. 신장 기능이 25~40%만 손상되어도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초기 신장 손상 조기 진단에 가장 민감한 지표로 평가됩니다.

💡 TIP
SDMA가 경계 수준(예: 14~18 μg/dL)일 때부터 주기적 모니터링을 시작하면,
조기 관리로 만성 신부전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 – 이미 진행된 손상 확인에 유용한 지표

크레아티닌(CREA)은 근육 대사로 생기는 노폐물로,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때 혈중 농도가 올라갑니다. 다만 신장 기능이 75% 이상 손상된 뒤에야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보다는 손상 정도나 치료 경과를 평가하는 데 더 적합한 지표입니다.

요비중(USG) – ‘소변 농축력’으로 보는 신장 상태

요비중(Urine Specific Gravity, USG)은 소변이 얼마나 진한지를 나타내며, 신장이 수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절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정상 신장은 수분 섭취량에 따라 소변을 진하거나 묽게 조절할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농축력이 약해져 항상 묽은 소변을 보게 됩니다.

참고로, SDMA 상승 + 요비중 저하 조합은 ‘신장 기능 저하 초기 단계’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가지 지표, 함께 해석해야 정확합니다

구분SDMA크레아티닌요비중
변화 시점손상 25~40%손상 75% 이상농축력 저하 시점
민감도높음중간중간
근육량 영향거의 없음없음
주요 역할조기 진단진행 평가보조 진단
활용 포인트주기적 모니터링치료 반응 평가SDMA·CREA와 병행 해석

이 세 가지 수치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단일 수치로 단정하기보다는,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함께 비교 분석해야 신장 손상의 시기와 정도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함께 검사하면 좋은 항목

신장 기능 평가는 단독 지표보다 여러 수치를 함께 볼 때 정확도가 훨씬 높습니다.
다음과 같은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신장 질환의 원인과 진행 단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① BUN (Blood Urea Nitrogen, 요소질소)

BUN은 단백질 대사로 생기는 노폐물의 수치를 나타내며, 신장 기능이 저하될 때 상승합니다.
다만 단순한 탈수나 고단백 식이에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SDMA와 크레아티닌(CREA) 수치와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신장의 여과 능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② 혈압 검사 (BP)

고혈압은 신장 손상을 가속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반대로 신장 질환이 원인이 되어 2차성 고혈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압 측정은 신장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③ 단백뇨(UPC ratio)

소변 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을 경우 신장 손상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SDMA와 함께 측정하면 신장 손상의 초기 단계 확인과 만성 신부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④ 전해질 검사 (Na, K, Cl, P 등)

신장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나트륨·칼륨·염소·인 등의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중 인(P) 수치 상승은 만성 신부전의 진행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치료 계획 수립 시 참고됩니다.

⑤ 영상 진단 (초음파, X-ray)

혈액 수치 이상이 확인되면, 초음파나 X-ray를 통해 신장의 크기·형태·결석·낭종·염증 등 구조적 이상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이는 혈액·소변 검사로 파악하기 어려운 해부학적 문제를 확인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고양이 신장 건강,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이처럼 SDMA, 크레아티닌, 요비중뿐 아니라 위의 보조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신장 손상의 정도와 원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기 검사와 정기 모니터링이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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