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신장 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시기에도 신장은 조금씩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혈액과 소변 속 미세한 변화를 통해 조기에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신장 기능 지표가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검사 항목으로는 SDMA, 크레아티닌(CREA), 그리고 요비중(USG)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함께 해석해야 반려견과 반려묘의 신장 건강을 더 정확히 관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SDMA – 신장 손상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조기 경보’
SDMA는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신장이 혈액 속 노폐물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반영합니다. 신장 기능이 25~40%만 손상되어도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초기 신장 손상 조기 진단에 가장 민감한 지표로 평가됩니다.
- 정상 범위: 0~14 μg/dL
- 특징: 근육량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노령견이나 마른 고양이에서도 정확도가 높습니다.
- 장점: 크레아티닌보다 9~12개월 일찍 신장 이상 감지가 가능합니다.
- 주의: 일시적 탈수, 급성 염증, 감염 등으로도 상승할 수 있으므로 반복 검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 TIP
SDMA가 경계 수준(예: 14~18 μg/dL)일 때부터 주기적 모니터링을 시작하면,
조기 관리로 만성 신부전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 – 이미 진행된 손상 확인에 유용한 지표
크레아티닌(CREA)은 근육 대사로 생기는 노폐물로,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때 혈중 농도가 올라갑니다. 다만 신장 기능이 75% 이상 손상된 뒤에야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보다는 손상 정도나 치료 경과를 평가하는 데 더 적합한 지표입니다.
- 정상 범위: 약 0.8~1.8 mg/dL
- 장점: 오래전부터 사용된 표준 지표로, 다른 수치와 함께 비교 분석하기 용이합니다.
- 단점: 근육량이 적은 소형견이나 노령견·노령묘에서는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 활용법: SDMA와 요비중을 함께 해석할 때 정확도가 높습니다.
요비중(USG) – ‘소변 농축력’으로 보는 신장 상태
요비중(Urine Specific Gravity, USG)은 소변이 얼마나 진한지를 나타내며, 신장이 수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절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정상 신장은 수분 섭취량에 따라 소변을 진하거나 묽게 조절할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농축력이 약해져 항상 묽은 소변을 보게 됩니다.
- 정상 범위:
- 고양이: 1.035 이상
- 강아지: 1.030 이상
- 고양이: 1.035 이상
- 이상 소견: 1.020 이하인 경우, 신장 농축력 저하 의심
- 주의점: 수분 섭취량, 탈수, 요로 감염 등으로 일시적 변동 가능
참고로, SDMA 상승 + 요비중 저하 조합은 ‘신장 기능 저하 초기 단계’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가지 지표, 함께 해석해야 정확합니다
| 구분 | SDMA | 크레아티닌 | 요비중 |
| 변화 시점 | 손상 25~40% | 손상 75% 이상 | 농축력 저하 시점 |
| 민감도 | 높음 | 중간 | 중간 |
| 근육량 영향 | 거의 없음 | 큼 | 없음 |
| 주요 역할 | 조기 진단 | 진행 평가 | 보조 진단 |
| 활용 포인트 | 주기적 모니터링 | 치료 반응 평가 | SDMA·CREA와 병행 해석 |
이 세 가지 수치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단일 수치로 단정하기보다는,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함께 비교 분석해야 신장 손상의 시기와 정도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함께 검사하면 좋은 항목
신장 기능 평가는 단독 지표보다 여러 수치를 함께 볼 때 정확도가 훨씬 높습니다.
다음과 같은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신장 질환의 원인과 진행 단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① BUN (Blood Urea Nitrogen, 요소질소)
BUN은 단백질 대사로 생기는 노폐물의 수치를 나타내며, 신장 기능이 저하될 때 상승합니다.
다만 단순한 탈수나 고단백 식이에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SDMA와 크레아티닌(CREA) 수치와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신장의 여과 능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② 혈압 검사 (BP)
고혈압은 신장 손상을 가속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반대로 신장 질환이 원인이 되어 2차성 고혈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압 측정은 신장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③ 단백뇨(UPC ratio)
소변 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을 경우 신장 손상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SDMA와 함께 측정하면 신장 손상의 초기 단계 확인과 만성 신부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④ 전해질 검사 (Na, K, Cl, P 등)
신장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나트륨·칼륨·염소·인 등의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중 인(P) 수치 상승은 만성 신부전의 진행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치료 계획 수립 시 참고됩니다.
⑤ 영상 진단 (초음파, X-ray)
혈액 수치 이상이 확인되면, 초음파나 X-ray를 통해 신장의 크기·형태·결석·낭종·염증 등 구조적 이상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이는 혈액·소변 검사로 파악하기 어려운 해부학적 문제를 확인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고양이 신장 건강,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이처럼 SDMA, 크레아티닌, 요비중뿐 아니라 위의 보조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신장 손상의 정도와 원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기 검사와 정기 모니터링이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