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특정 부위를 지나치게 핥거나 털을 뜯듯이 그루밍하는 모습은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먼저 피부병을 떠올리게 만드는 신호입니다. 실제로 알레르기나 외부 기생충, 피부염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피부 상태가 비교적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과잉 그루밍이 지속되는 고양이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경우 문제의 중심은 피부가 아니라, 몸 안의 통증·비뇨기 문제·심리적 스트레스에 있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의 과잉 그루밍이 피부 질환이 아닐 때, 어떤 원인을 의심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과잉 그루밍은 ‘피부 증상’이 아니라 ‘불편함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보호자에게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대신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상태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과잉 그루밍은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입니다.
정상적인 그루밍은 전신을 고르게 관리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만, 과잉 그루밍은 특정 부위에 집중되며 빈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한쪽 또는 일정 범위만 반복적으로 핥거나, 털이 끊긴 듯 짧게 남아 있는 패턴이 보인다면 단순한 미용 습관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가려움뿐 아니라, 통증·불안·불편감을 완화하려는 자기 진정 행동일 수 있습니다. 피부에 염증이나 발진이 거의 없는데도 그루밍이 멈추지 않는다면, 문제를 피부에만 한정하지 말고 몸 전체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있을 때, 고양이는 ‘통증 부위 근처’를 반복적으로 핥습니다
고양이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그 주변을 과도하게 그루밍하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보호자분들께서 피부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통증 가능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 복부, 옆구리, 허벅지 안쪽을 반복적으로 핥는 경우
✔️ 몸을 한쪽으로 굽힌 채 같은 부위만 집중적으로 그루밍하는 모습
✔️ 그루밍 도중 갑자기 멈추거나, 몸을 움찔하는 반응
이러한 패턴은 복부 통증, 요추부 불편감, 관절 통증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전보다 점프를 덜 하거나, 높은 곳을 피하고, 특정 자세를 꺼리는 행동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통증 가능성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과잉 그루밍은 피부 문제가 아니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보호하고 진정시키려는 행동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방광·요로 문제는 과잉 그루밍으로 가장 자주 ‘숨겨집니다’
고양이 과잉 그루밍의 원인 중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이 바로 방광염 및 하부요로 질환입니다. 이 경우 피부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고양이는 복부나 생식기 주변을 집요하게 핥는 행동을 보입니다.
✔️ 아랫배나 생식기 주변 그루밍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경우
✔️ 화장실을 자주 오가지만 소변량은 적은 모습
✔️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숨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경우
이러한 행동은 방광 내 압박감이나 통증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혈뇨나 배뇨 곤란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도, 과잉 그루밍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관찰될 수 있습니다. 수컷 고양이나 과거 방광염 병력이 있는 고양이의 경우, 피부 문제처럼 보이는 과잉 그루밍이 실제로는 비뇨기 질환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피부 대신 ‘행동 패턴’을 먼저 바꿉니다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동물로, 스트레스가 피부병보다 행동 변화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잉 그루밍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표적인 행동 중 하나입니다.
✔️ 이사, 가구 배치 변경, 생활 공간 축소
✔️ 새로운 고양이·사람의 유입
✔️ 화장실 위치나 모래 종류 변화
이러한 변화 이후 특정 부위를 중심으로 한 그루밍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면, 피부병보다는 심리적 요인을 먼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탈모 부위의 피부는 비교적 깨끗하고, 염증이나 진물 없이 대칭적인 탈모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트레스성 과잉 그루밍은 단순히 그루밍 행동을 억제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원인이 되는 환경적 요인을 파악하고 조정하지 않으면, 행동은 반복되거나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피부병이 아닐 때, 보호자분들께서 점검해야 할 핵심 기준
과잉 그루밍이 보인다고 해서 모든 경우가 피부병은 아닙니다. 보호자분들께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통해 원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피부에 뚜렷한 발적·각질·딱지가 거의 없는 경우
✔️ 그루밍 부위가 항상 비슷하게 반복되는 패턴
✔️ 소변 습관 변화, 활동량 감소, 성격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이러한 요소들이 함께 보인다면, 피부 검사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통증·비뇨기·스트레스 요인을 함께 평가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한 채 그루밍 행동만 억제하려 하면, 일시적으로는 좋아 보일 수 있어도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양이의 과잉 그루밍은 ‘문제 행동’이 아니라, 고양이가 선택한 가장 익숙한 신호 전달 방식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과잉 그루밍 및 피부 질환, 정확한 진단은 BK심장동물병원
고양이의 과잉 그루밍은 단순히 털 관리가 과해진 현상이 아니라, 몸이나 마음의 불편함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특정 부위 그루밍이 반복된다면, 그 원인은 피부 바깥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보호자분들께서 관찰하신 작은 행동 변화 하나하나는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과잉 그루밍을 피부병 하나로만 해석하지 않고, 통증·방광·스트레스까지 함께 고려하는 시선이 고양이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회복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