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얼굴이나 입 주변에 검은 점이나 딱지가 생기면 처음에는 단순한 먼지나 오염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털이 빠져 있거나 붉은 자국, 심지어 딱지나 고름이 생겨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턱 아래, 입 주변, 눈가는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로, 피부 질환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고양이 얼굴 주변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피부 문제의 원인과, 각각의 올바른 관리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의 얼굴 피부는 왜 예민할까?
고양이의 얼굴에는 피지선과 모낭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턱, 입가, 눈가, 귀 주변은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되는 부위로, 이곳의 피지 분비가 많을수록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자기 그루밍을 자주 하기 때문에, 구강 내 세균이나 침이 피부에 닿아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턱 주변은 사료나 물그릇이 닿는 부위라 항상 습한 환경에 노출됩니다. 이러한 환경은 피지와 각질, 세균이 엉겨 붙어 모낭염·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고양이의 털은 깨끗해 보여도, 피부는 사람보다 훨씬 민감합니다. 그래서 외형적으로 가벼운 딱지 하나라도 피부 장벽이 무너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턱드름(고양이 여드름) — 가장 흔한 얼굴 질환
고양이 얼굴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바로 턱드름(Feline acne)입니다. 사람의 여드름과 비슷하게 피지선이 막히면서 생기며, 검은 점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 초기 단계: 턱 아래나 입가에 작은 검은 점들이 보이고, 만져보면 약간 거칠게 느껴집니다.
- 진행 단계: 피지와 각질이 굳어 모공이 막히면서 염증이 생기고, 붉게 부어오르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심한 경우: 모낭염으로 번지며 고름이 생기고, 통증 때문에 고양이가 턱을 긁거나 문지르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사료그릇의 오염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그릇은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많아 세균이 쉽게 번식합니다. 금속이나 도자기 재질의 식기로 바꾸고, 식기와 물그릇을 매일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 피지 과다 분비도 턱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턱드름 부위는 깨끗이 닦아주되, 과도하게 문지르거나 알코올 소독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입 주변 딱지와 붉은 염증 — 알레르기성 피부염
입 주변에 붉은 염증과 딱지가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식이 알레르기나 접촉성 알레르기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정 단백질(닭, 소고기 등)에 반응하거나, 사료 내 인공첨가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릇의 세제 잔여물이나 플라스틱 알러지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연고를 바르기보다 원인 식품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수의사의 지도 아래 제거식이법(Elimination diet)을 통해 원인 단백질을 확인하고, 해당 성분을 제외한 사료로 바꾸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 주변이 붉고 딱지가 생기며, 고양이가 입가를 자주 긁는다면 임시로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하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고양이는 독성에 민감하므로, 사람용 피부약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곰팡이 감염 — 원형 탈모와 딱지가 함께 나타납니다
얼굴에 털이 동그랗게 빠지거나 하얀 비듬, 딱지가 생긴다면 곰팡이(피부사상균) 감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곰팡이는 털의 케라틴을 영양분으로 삼아 자라며, 주로 Microsporum canis 같은 균이 원인입니다. 곰팡이 감염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털이 부러지듯 빠지고 피부에 원형 탈모가 형성됨
- 탈모 부위의 피부가 붉고 각질이 일어남
- 감염이 진행되면 주변으로 점점 넓어지고, 가려움이 동반됨
곰팡이는 전염성이 강해 다른 고양이나 사람에게 옮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마리에게 증상이 보이면 즉시 격리하고 환경 소독을 병행해야 합니다. 치료는 항진균제 복용, 약용샴푸 목욕, 감염 부위 털 밀기 등이 병행되며 최소 2개월 이상 지속해야 완치됩니다.

고양이 얼굴 피부 질환 관리 및 예방법
얼굴 피부 질환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식기 위생 철저히: 플라스틱 대신 스테인리스나 도자기 식기로 교체하고 매일 세척합니다.
- 청결한 환경 유지: 얼굴과 턱 주변을 젖은 거즈로 주기적으로 닦아주고, 침과 사료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 영양 균형 유지: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E가 포함된 사료는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스트레스 관리: 환경 변화, 외부 소음, 장시간 혼자 있는 시간은 면역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정기 검진: 가벼운 턱드름이라도 재발이 반복된다면 수의사에게 피부세포검사나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얼굴 피부 질환,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고양이 얼굴이나 입 주변에 생긴 딱지, 턱드름은 단순한 피부 오염이 아니라 면역, 피지, 알레르기, 감염 등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가볍게 보이지만, 염증이 반복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고, 생활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깨끗한 얼굴은 단순히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지표입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