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십리 동물병원 BK심장동물병원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고양이의 몸 85%는 수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묘의 경우 몸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양이 65%나 됩니다. 고양이의 적정 급수량은 보통 몸무게 1kg당 45mL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양이는 최소한의 물만 섭취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고양이가 물을 잘 안 마시게 되면 탈수증세, 심하게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수분 섭취로 인해 고양이가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요로 결석입니다. 결석은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는 것을 막고 이 때문에 신장은 혈액에서 독소를 제대로 제거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고 혈압이 상승하여 고양이가 위험한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부족한 음수량 때문에 걸릴 수 있는 질환은 요로 결석 외에 방광염, 신부전, 소화 장애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음수량 부족이 지속될 경우 고양이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고양이의 음수량을 잘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 고양이의 음수량 늘리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봅시다.
습식사료로 고양이 음수량 늘리기
습식사료가 음수량 늘리기에 좋은 이유
건식사료는 저렴하고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건사료의 수분 함량은 10% 내외입니다. 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습식사료를 고려해보세요. 수분이 많이 들어 있는 습식사료로 음수량을 늘리는 것도 고양이 음수량을 늘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습식사료에 물 첨가하기
습식사료에는 수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습식사료 급여시 소량의 물을 더 첨가하여 급여하면 고양이의 음수량을 쉽게 늘릴 수 있습니다. 츄르나 간식을 급여할 때도 소량의 물을 함께 첨가하여 주면 음수량 늘리기에 효과적입니다.
사료에 얼음 넣어서 함께 주기
더운 여름에는 고양이의 간식이나 사료에 아이스 큐브를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스큐브를 통해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거부감없이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할 수 있습니다.
수분 함량이 높은 캔사료를 급여하기
평소 음수량이 적은 고양이라면 캔 사료를 권해드립니다. 캔 사료는 고양이 음수량 채우기에 확실한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 음수량이 많이 부족하다면 캔에 따뜻한 물을 조금 더 타줘도 좋습니다. 단 고양이 캔사료는 건사료에 비해 치아에 잘 끼기 때문에 급여 후 양치질을 더 꼼꼼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고양이 음수량을 위한 최적의 환경 만들기
고양이 취향에 맞는 물그릇을 구비하자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넓적한 물그릇을 선호합니다. 넓적한 물그릇은 고양이 수염이 닿지 않기 때문인데요. 다만 고양이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으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양의 물그릇을 구비해주세요. 다만 플라스틱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나와 유해할 수 있어서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수대를 여러군데 설치하자
집안 곳곳에 급수대를 설치하는 것도 고양이의 음수량을 늘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고양이가 자주 돌아다니는 길에 물그릇을 놓아 주세요. 단 화장실과 먼 곳에 물그릇을 놓아주셔야 합니다.
고양이 분수대 정수기 활용하자
경우에 따라 고양이 분수대 정수기를 설치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양이 분수대 정수기는 물을 계속 흐르게 하는 형태의 급수대입니다. 분수대 정수기에서 움식이는 물줄기는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을 사랑하는 고양이라면 고양이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을 잘 마시겠죠. 또한 고양이 분수대는 물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조용한 곳에 급수대를 설치하자
시끄럽거나 주변 사람과 동물에게 노출되는 환경을 피해 고양이가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그릇을 벽에서 떨어뜨려 놓는 것도 고양이가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물그릇을 벽에 바짝 붙여놓거나 좁은 코너에 물그릇을 놓으면 고양이의 입장에서 물을 마실 때 시야가 좁아지고 주변의 소리를 예민하게 청취할 수 없어서 불편합니다. 고양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물그릇이나 급수대를 벽에서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물맛을 찾자
고양이에게 적당한 물을 급수하자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물맛은 다릅니다. 물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선호하는 물을 급수하는 것이 좋은데요. 고양이에게는 WHO기준으로 경도 120mg/l 이하의 물로 정의되는 연수를 급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대부분이 연수이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적합합니다.
여기서 경도는 물속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함유량을 수치화한 것 입니다. 경도가 높은 물을 경수 혹은 센물이라고 하고 낮은 물을 연수 혹은 단물이라고 하는데요. 고양이는 미네랄 함유량이 낮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미네랄 함유량이 높은 경수를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미네랄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어 설사나 요로 결석증, 신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을 앓고 있는 고양이는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생수의 경우 경도가 높은 것들이 있으니 꼭 성분표를 확인하신 후 급여하시길 바랍니다. 수돗물을 정수한 정수기물은 연수이기 때문에 급여하셔도 좋습니다.
때때로 맛있는 물을 주자
물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고양이라면 물에 참치캔에 남은 액체, 치킨 브로스 (육수)를 살짝 넣어서 먹여 보세요. 단 이 방법은 위생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참치캔에 남은 액체, 치킨 브로스 (육수)를 살짝 넣은 물을 상온에서 장시간이 방치하면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잘 섭취해야 할 중요한 물질입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의외로 물을 적게 먹어서 질병에 걸리는 고양이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물을 적게 마셔 오줌농도가 진해서 신부전 요로결석증, 방광염이 많고 간질환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평소에도 고양이 음수량을 잘 관리해주셔야 하며, 음수량 부족으로 인한 탈수 증상, 식욕 부진,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을 고양이가 보인다면 정기적으로 내원하시어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점검받으셔야 합니다.
BK심장동물병원은 다양한 프리미엄 심장 전문 의료기기를 보유한 심장전문 동물병원으로,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양이의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면 본원에 방문해주세요. 고양이 음수량 부족 대처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제일 좋은 해결책은 병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방문 예약 및 문의는 카카오톡을 통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