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심박수입니다. 고양이의 심박수는 단순히 몸 상태를 넘어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나아가 질병의 신호까지 담고 있어요. 특히, 갑자기 심박수가 빨라졌을 때, 보호자분들은 ‘스트레스 때문인가?’ ‘아니면 아픈 걸까?’ 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죠. 오늘은 고양이 심박수 상승의 다양한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법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고양이의 정상 심박수는 얼마일까요?

고양이의 정상 심박수는 보통 분당 140~220회 사이로 알려져 있어요. 이 수치는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개보다도 더 높아요. 고양이는 작은 몸집과 빠른 신진대사 덕분에 심장도 부지런히 뛰어야 하죠. 하지만 이 수치도 고양이의 나이와 건강 상태, 활동량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고양이나 활동적인 고양이는 흥분하기 쉽고 에너지가 넘쳐서, 심박수가 자연스럽게 더 높을 수 있어요. 반면에 나이가 들고 활동량이 줄어든 고양이는 심박수가 조금 낮을 수 있답니다. 평소보다 훨씬 높은 심박수가 지속되면 보호자가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잠깐 뛰거나 흥분한 상태에서의 상승은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또한, 고양이는 환경에 따라 쉽게 긴장하거나 놀라는 경향이 있어요. 병원에 가거나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심박수가 순간적으로 220회를 훌쩍 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고양이가 다시 안전함을 느끼면 심박수도 안정됩니다. 그래서 심박수를 측정할 때는 고양이가 최대한 편안해진 상태에서 재는 것이 중요해요. 고양이가 조용히 쉬고 있을 때, 또는 수면 직전에 맥박을 재면 좀 더 정확한 정상치를 알 수 있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일 때 – 고양이의 예민한 심장

고양이는 환경 변화나 낯선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물이에요. 이런 예민함은 때로 고양이의 심박수에 바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 낯선 손님이 찾아오거나 가구 위치가 바뀌었을 때, 혹은 갑자기 큰 소리가 났을 때 고양이는 심박수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요. 또,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돌아왔을 때 반가운 마음에 심장이 더 빠르게 뛸 수도 있답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나 긴장감, 놀람, 흥분으로 인한 심박수 상승은 보통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돼요. 고양이가 편안한 공간에서 다시 안정을 찾으면 심박수도 자연스럽게 내려갑니다. 보호자가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해주면 “우리 아이가 아픈 건가?” 하는 불필요한 걱정을 덜 수 있어요. 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면 고양이의 몸과 마음이 지치고, 결국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환경을 잘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질병 신호일 때 –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상황

심박수 상승이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때도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 검진이 필요해요.

✔️ 호흡 곤란 –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호흡이 빨라지면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 무기력, 식욕 부진 –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밥도 잘 먹지 않으면 몸 어딘가가 아픈 신호일 수 있어요.
✔️ 체중 감소, 구토 –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온몸으로 산소와 영양이 잘 전달되지 않아, 체중이 줄고 구토도 잦아질 수 있어요.
✔️ 잇몸 색 변화 –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면 산소 공급이 부족한 상태예요.

이런 증상은 심장 질환(비대성 심근증 등)뿐 아니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빈혈, 폐 문제 같은 다양한 질환과 관련될 수 있어요.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고양이에서 흔하게 나타나고, 심박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대표적인 질환이에요. 따라서 단순히 ‘심장이 빨라졌다’로만 넘기지 말고, 다른 증상과 함께 꼭 살펴봐야 해요.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심박수 확인과 관리

고양이의 심박수를 확인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고양이가 편안히 누워 있을 때 앞다리와 가슴이 만나는 부분을 살짝 눌러보면 ‘두근두근’하는 맥박을 느낄 수 있어요. 15초 동안 맥박을 세고 4배를 곱하면 대략적인 분당 심박수를 알 수 있어요. 만약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면, 고양이의 호흡수나 활동량, 눈빛, 몸의 긴장감 같은 작은 변화까지 함께 관찰해 주세요.

심박수 외에도 숨소리가 평소보다 가쁘지 않은지, 뛰거나 점프할 때 숨이 차지는 않는지 등을 함께 살피는 것이 좋아요. 보호자의 세심한 눈길이 고양이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첫걸음이에요.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한 때

고양이의 심박수가 계속해서 높고, 다른 증상까지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해요. 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어요.

✔️ 심장 초음파 검사 – 심장의 벽 두께, 혈류, 움직임 등을 세밀히 확인할 수 있어요.
✔️ NT-proBNP 혈액검사 – 심장이 과부하를 받고 있는지, 초기 심부전 징후가 있는지 확인해요.
✔️ 흉부 방사선(X-ray) – 심장 크기나 폐 이상, 흉막 삼출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요.
✔️ 기본 혈액검사 – 갑상선 호르몬 수치나 빈혈 여부도 함께 점검해요.

심박수 상승, 어떻게 관리할까요?

✔️ 스트레스 줄여주기 – 고양이가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소음이 적고 익숙한 공간이 큰 도움이 돼요.
✔️ 균형 잡힌 식사 – 타우린 등 심장 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중요해요.
✔️ 정기 검진 – 특히 유전적 위험이 높은 품종이나 중·노령묘는 1년에 한 번 이상 심장 검진을 권장해요.
✔️ 약물 치료 – 수의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꼭 처방대로 꾸준히 약을 먹여 주세요.

고양이 심박수 이상, 진단 및 치료는 BK심장동물병원

고양이의 심박수가 갑자기 빨라졌을 때,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차분하게 살펴보는 것이에요. 단순히 놀랐거나, 순간적으로 긴장해서일 수 있지만, 계속된다면 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무엇보다 보호자의 애정 어린 관심과 빠른 대응이, 우리 아이의 건강한 심장 소리를 오랫동안 지켜줄 수 있답니다.

서울 왕십리 소재 BK심장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을 포함한 강아지 질병을 심도 있게 진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술이 가능한 처치실과 진료실, 편안하고 청결한 보호자 대기실이 갖춰져 있으며 심장학 박사 출신 의료진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도권역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병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때 BK심장동물병원으로 채팅이나 전화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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